
포천시의회 조진숙 의원이 21일 열린 제1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포천과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탄강 세계드론제전’의 총체적 교통난과 행정 미비를 강하게 비판하며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한탄강 세계드론제전은 축제의 기본을 전혀 지키지 못했다”며 “교통통제, 도로관리, 주차장 확보라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가 부실해 시민들이 드론쇼 대신 차량 테일램프만 보고 돌아가야 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교통량 예측 실패와 주차장 확보 부족을 지적했다. 포천시는 3회전율을 기준으로 1회당 약 3,200대의 차량을 예상했지만, “저녁 드론쇼 중심의 행사 특성과 한탄강의 대중교통 접근성 부족을 감안했다면 차량이 회전되지 않고 누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음을 예측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안전관리 인원 배치의 심각한 부족을 구체적 수치로 지적했다. “축제 첫날 교통통제 인원은 계획된 32명보다 14명이나 적은 18명에 불과했고, 주요 교차로 일부에는 경찰과 공무원 없이 모범운전자 1~2명이 통제를 맡았다”고 밝히며, “결국 이런 안일한 행정이 대규모 교통대란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실제 포천시는 교통마비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에서야 공무원 40여 명을 추가 투입해 뒤늦게 상황 수습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구조적 문제 개선을 위한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오가교차로 인근 임시주차장 확보.
▶보장초등학교 운동장 등 공공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해 차량 진입 전 분산 대책 마련. ▶오가교차로~비둘기낭, 오가교차로~삼율로 구간을 셔틀버스 전용 노선으로 운영.▶왕복 2차로 진입로를 편도 2차선으로 운영해 교통흐름 개선 등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처럼 도로 내 차량이 회전할 수 없는 구조에서는 어떤 축제도 성공할 수 없다”며 “경찰과 협력해 교통전면통제 또는 일방통행 도입 등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을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 약속해야 시민 신뢰 회복”
마지막으로 조 의원은 “이제라도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고 내년엔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포천과 헤어질 결심’을 한 관람객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기본이 바로 선 축제,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으로 포천의 명예를 되찾자”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지역 내에서 제기된 ‘35억짜리 보여주기식 축제’ 논란과 맞물리며, 포천시 축제 행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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