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지난 7월 기록적 폭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수해 복구에 수천억 원의 예산과 전국 각지의 성금·자원봉사가 투입되었으나, 항구적 복구까지는 최소 3년이 걸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민은 여전히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며 군민들은 삶의 터전을 되찾지 못한 채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도 군은 두 달간 20여 차례 축제에 9억7천만 원을 투입하고,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만 4억 원을 배정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외부 상인과 주최 측만 이익을 보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더구나 가평군은 여전히 전국을 향해 성금과 성품 기탁을 호소하고 있다. 한 손으로는 도움을 청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축제에 돈을 퍼붓는 행정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군민의 눈물 위에 축제를 세우는 행정이야말로 가장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축제가 아니라 실질적 복구와 이재민 지원이다. 가평군은 군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행사에 몰두하는 행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진정한 위로는 군민의 삶을 복원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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