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자라섬 꽃 페스타가 올해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화려한 성과를 올렸다.
봄·가을마다 수십만 명이 몰려 농가 소득과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 이면에는 축제 효과에서 소외된 지역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축제 성과는 ‘특정인 독점’
축제 장터에서 농특산물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지만, 실제로는 일부 단체와 특정 인물에게만 입점 기회가 돌아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관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은 참여조차 못한 채 축제가 끝나는 동안 매출 증가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내 소상공인 A씨는 “우리는 1년 내내 장사해도 수익이 미미한데, 자라섬 장터 업소들은 두 달 영업만으로 큰돈을 번다”며 불공평을 호소했다.
◉지역사랑상품권도 ‘섬 안에서만’
입장객에게 환급되는 지역사랑상품권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축제 기간 사용처가 자라섬 내부 농특산물 판매장에 사실상 한정돼 있어, 읍·면 상권이나 잣고을시장 등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 소상공인은 “군이 연간 20억 원 가까운 상품권을 발행해도 결국 특정 농가에게만 이익이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추첨제·공모 방식 필요”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는 군이 내년부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추첨제나 공모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축제가 군 전체 경제로 확산되지 못한다면 ‘농가 축제’에 그칠 뿐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가평군은 꽃 페스타를 “군민 헌신으로 만든 성공사례”라고 자평한다. 그러나 축제의 성과가 일부에게만 돌아간다는 불신이 확산된다면, ‘지역경제 선순환 모델’이라는 명성도 흔들릴 수 있다.
군이 공정한 운영 방식을 마련하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까지 포용하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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