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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조직, 멍드는 시민…포천시, ‘괴롭힘’과 ‘무능’의 악순환을 끊어낼 용기는 있는가

  • 양상현 기자 기자
  • 입력 2025.06.12 18:34
  • 조회수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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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토하겠다’는 공허한 약속, 이제는 시민이 심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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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청 직원의 59%는 괴롭힘을 당해도 침묵을 택한다. 이 섬뜩한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신고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싸늘한 절망, ‘보복당할지 모른다’는 서늘한 공포가 조직 전체를 삼키고 있다는 비상벨이다. 

 

과연 이런 조직이 시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을까?


12일 오전, 조진숙 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터뜨린 분노는 지극히 상식적이다.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의 주체인 관리자들을 교육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속을 털어놓을 독립된 상담 공간을 만들라는 요구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라는 절규와 같다. 

 

그러나 시의 답변은 수년째 반복되어 온 레코드판처럼 ‘검토하겠다’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않는다.


이것이 코미디가 아니면 무엇인가. 포천시의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례는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익명 신고를 ‘허위 신고’로 규정하며 신고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가해자를 위한 방패는 될지언정, 피해자를 위한 창은 되지 못하는 이 기만적인 조례야말로 포천시 행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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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조직의 무능은 내부에서 그치지 않고 어김없이 외부로 전염된다. 실속 없이 예산만 낭비하는 국내 교류도시 사업이 그 증거다. 

 

시민에게 돌아오는 혜택 하나 없이, 그저 직거래 장터에 얼굴을 비추는 것이 교류의 전부라면, 이는 세금으로 가는 공무원들의 출장에 다름 아니다. 직원의 고통에 침묵하는 조직이 시민을 위한 실질적 행정을 펼칠 리 만무하다. 

 

‘괴롭힘’과 ‘무능’은 결국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이제 포천시는 ‘검토’라는 말의 뒤에 숨을 시간을 다 썼다. 시민과 직원들은 선언이 아닌 시스템을 요구한다. 당장 독립된 외부 전문가와 연계한 신고 채널을 열고, 가해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무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명분뿐인 교류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그 예산을 시민과 직원을 위해 쓰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다.


시청 안에서 울려 퍼지는 침묵은 단순히 고통받는 직원의 신음이 아니다.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무너져 내리는 소리다. 이제 포-천시장이 직접 답해야 한다. 이 침묵의 카르텔을 깨고, 썩은 환부를 도려낼 용기가 있는가. 시민들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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