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종 포천시 산림조합장 제안...산림 보호 위해 작은 실천, 큰 변화를 꿈꾸다
산소마다 경고 팻말 설치하고 이장 중심 관리체계 구축 주장

경기 포천시 산림조합장이자 산불 예방 활동의 선봉장인 남궁종 씨는 지난 3일 산불 예방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성묘 신고제'를 제안했다. 그의 제안은 산불 발생 시 대규모 진화 작업에 의존하는 현 체제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속에서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강조한 것이다.
남궁 조합장은 "산불은 진화보다 예방이 우선입니다. 이미 많이 심어놓은 진화 인력과 장비 또한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산불 자체가 시작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개인 묘지에서 발생하는 산불에 대한 강력한 예방책으로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각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한 묘지 관리 체계 구축이다. 마을 이장이 각각의 묘지 위치와 현황을 파악하며 관리하게 하면, 감시와 예방이 한층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산소 입구마다 경고 팻말을 설치하는 것이다. 팻말은 화기 취급 금지 및 위반 시 처벌 내용을 명확히 안내함으로써 사람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는 성묘 전에 마을 이장에게 반드시 신고하도록 하는 '성묘 신고제' 실시다.
◇"관리 사각지대를 없애야 합니다"
남궁 조합장은 "공원묘지처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없는 개인 묘지가 산불에 더 취약합니다"라고 분석했다. 공원묘지의 경우 관리소장이 성묘객들의 행동을 철저히 감독하는 시스템이 이미 자리 잡고 있어, 산불 발생률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관리 체계를 개인 묘지로 확대하는 것이 산불 예방의 열쇠라는 것이다. 그는 "개인 산소 역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산불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포천시 노인장애인과의 장묘문화팀과 협력하면 묘지 현황 파악도 보다 용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마다 이미 존재하는 행정 시스템을 활용하면 큰 비용이나 추가적인 구조 변경 없이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최초에는 조례 제정을 통해 시범사업으로 도입해볼 것을 제안합니다."
실제로, 봄철 성묘 시즌은 산불 발생 우려가 가장 높은 시기다. 이 시기를 대비한 예방책 없이 성묘가 진행되다 보면, 무심코 버려진 담배 꽁초나 밭두렁 태우기 같은 사소한 실수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남궁 조합장은 "의성 산불이나 안동 산불과 같은 참사는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 인재(人災)입니다"라고 지적하며, 이런 부주의를 막기 위해서라도 성묘 신고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작은 불편함, 큰 숲을 지키는 첫걸음
물론 일각에서는 '개인 묘지 성묘에 왜 신고를 해야 하느냐'는 반발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남궁 조합장은 이에 대해 "100년 동안 자란 숲 하나를 지키기 위해 잠시의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번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는 데에는 긴 세월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편리를 넘어서 후세에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도 제안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성묘 신고와 확인 시스템을 마련하면 사람들에게 간편하면서도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장을 통해 성묘 일정을 미리 신고하고, 성묘 후에는 간단한 확인 절차를 통해 완료된 사항을 기록하면 충분합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앱은 불법 주차 신고나 각종 민원 처리에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성묘 신고를 돕는 시스템 역시 기존 기술을 충분히 활용해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불 예방은 기후 위기 대응에도 중요하다
산불 예방은 단순히 산림 보호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 대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울창한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지구 온난화 완화를 돕는다. 하지만 산불로 인해 나무와 생태계가 파괴되면, 오히려 대량의 탄소 배출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 "산불 예방은 미래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고 남궁 조합장은 설명한다.
그는 "대규모 산불 한 건 진압 비용과 이를 복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경고 팻말 설치와 이장 관리비 지급 비용보다 훨씬 큰 것은 자명합니다"라고 현실적인 근거를 들었다.
포천시가 성묘 신고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면, 그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작은 지역의 실험이 전국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는 많습니다. 이 제도가 산불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산불 예방은 우리 모두의 책임"
산불은 자연재해라기보다 인간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인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하나의 담배 꽁초, 하나의 불씨가 수십 년을 자라온 숲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 경고 팻말 설치와 함께 성묘 신고제와 같은 독창적이면서도 실행 가능한 예방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더 이상의 이런 비극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남궁 조합장의 말처럼 "작은 실수가 큰 재난을 부릅니다. 이 작은 변화가 산림을 지킬 큰 울타리가 될 것입니다."
남궁 조합장의 제안이 현실화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우리가 모두 산불 예방의 작은 실천에 동참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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