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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기자 | 기사입력 : 2024.09.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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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포천.가평]정연수 기자=“소포모어 콤플렉스”라는 용어는 대학교 2학년들이 자신의 전공에 대해 가장 많은 아는 척을 한다는 연구 결과에서 유래했다. 

 

신입생과 비교해 자신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는지를 과신하는 이들, 이들은 대개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 현상은 단지 대학 캠퍼스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초선 기초자치단체장들, 특히 백영현 포천시장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이와 유사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초선 단체장들은 선거를 통해 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안고 취임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정책 비전과 지식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들은 종종 아는 척의 덫에 빠지기 쉽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정보와 경험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 복잡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여행정보와 마찬가지로, 초선 단체장들이 쏟아내는 정보의 대부분은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지만, 그 정보의 유용성을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들은 마치 여행지에 한 번 가본 사람처럼,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과신하며 시민들에게 전달한다. 그러나 그 정보는 종종 검증되지 않은 쓸모없는 데이터일 뿐이다.


특히, 초선 단체장들은 자신이 가진 정보가 얼마나 유용한지 판단하기보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기 위한 멋진 이야기로 포장하는 데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결국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으로 이어지며, 주민들은 당장의 만족감을 느끼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들의 신뢰를 잃게 된다.


또한, 초선 단체장들은 종종 공무원과 전문가들로부터의 조언을 소홀히 여긴다. 그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에만 의존하며, 전문가의 의견을 경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정책 결정의 질을 떨어뜨리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결국, 초선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소포모어 콤플렉스를 극복해야만 한다. 그들은 자신의 지식이 전부가 아님을 인식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경청하며, 검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지역 사회의 문제는 단순히 표면적인 정보로 해결될 수 없으며, 깊이 있는 이해와 분석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


초선 단체장들은 이제 아는 척의 덫에서 벗어나, 진정한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아는 척을 넘어, 진정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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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포모어 콤플렉스, 초선 기초자치단체장이 범하는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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