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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3년 만에 돌아온 포천시민의 날…축제가 고팠던 15만 시민 '웃음꽃 활짝'

  • NGN뉴스 양상현 기자 기자
  • 입력 2022.10.09 16:46
  • 조회수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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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포천]양상현 기자="사실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들었잖아요. 가족들과 친구들과 모이기도 쉽지 않았었고요. 이제는 오랫동안 기다림의 끝,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원하고 있고 이제 돌아와야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지쳤던, 힘들었던 건 잠시 잊고 그래서 오늘 시민의날 축제는 다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웠다. 2000년 이후 매년 개최돼온 시민의날 축제가 지난 2020년, 2021년에는 열리지 못했다.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시민들도 시민의날의 소중함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축제는 리허설이 없는 만큼 3만명 이상 모이는 지역내 최대 규모의 축제이고,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긴장되지만 기대도 컸다.

포천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포천시민의날 축제’가 코로나 사태로 행사가 중단된 지 3년 만인 올해 다시 지난 7~8일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지역 농축산물을 특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농축산물축제도 함께 열려 포천시민과 함께 수도권의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더욱 흥행 성공한 축제로 자리를 잡게 됐다.

축제는 반월각 타종을 시작으로 새로운 탄생,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다.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시작된 것인데, 모처럼 탁 트인 야외 운동장에서 일상 회복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14개 읍면동에서는 실내체육관 앞에 각각 부스를 마련하고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각 읍면동 별로 골라 먹는 음식 맛은 별미였다.

시민의날 체육행사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축구, 족구, 게이트볼, 줄다리기, 씨름, 줄넘기 등 6개 종목의 체육경기도 함께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모처럼의 대규모 축제에 시민들은 물론 상인들도 신이 난 모습이었다. 떡을 판매하는 한 지역상인은 "지난달 실외 마스크 의무가 다 사라지고 여러 축제들이 많이 열렸는데, 오늘처럼 장사가 잘 된 날은 없다"라며 "확실히 사람이 제일 많이 모였다"라고 말했다. 잔디구장 안을 이동하는 관람객들은 절반 정도만 마스크를 착용했고, 잔디밭에 앉은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어두운 밤하늘에 폭죽이 터지자 종합운동장 잔디구장은 시민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포천시가 이날 축제 관람객이 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만큼 운동장 일대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였지만, 스탠드까지 가득 매운 시민들을 바라보며 기자도 놀랐다. 포천 인구가 15만이니 5명 중 1명은 종합운동장을 찾은 셈이기 때문이다.

오전부터 운동장에 자리 잡은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먹었다.

인기 디바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 끝나자, 운동장 하늘을 무대 삼아 시작된 불꽃축제에서는 빛의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고, 시민 약 3만 명이 같은 곳을 바라봤다. 불꽃은 순간 속에서 피고 지지만 여운은 오래도록 계속된다.

어린아이는 아빠의 단단한 어깨 위에서 '우와' 하며 불꽃을 한 올 집어보려 손을 뻗는다. 같은 날 밤하늘을 올려다본 이들마다 그날의 불꽃을 제각각의 형상으로 새기고 추억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왔던 축제를 시간이 지난 뒤 친구들과 함께, 그 시절 자신의 모습을 닮은 아이들과 함께 찾는다면 매년 열리는 축제는 모두 새롭고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무엇을 보느냐보다는 누구와 함께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코로나19를 겪은 지금 더 체감한다. 추억의 시간을 밝혀주는 게 불꽃이고 축제이기 때문이다.

두 해를 건너뛰고 다시 열린 행사인 만큼 올해는 더욱 내실 있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그 명성을 이어나가는 축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영현 포천시장도 축제 홍보에 한몫했다. SBS 모닝와이드(오전 7시 35분 송출) 생방송으로 출연한 백 시장은 인터뷰에서 농축산물 홍보, 판매, 체험, 풍류마당 등 푸짐하게 열린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포천시가 연중 개최하고 있는 각종 축제가 이벤트 행사에 치우쳐 예산만 낭비하는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가수 초청 등 이벤트 행사에 지출이 쏠리는 현상도 개선돼야 할 문제점이다. ‘포천농축산물축제 한마당’에서는 모 인기 트로트 가수를 초대해 2000만원을 지출하는 등 가수초청 이벤트축제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포천시민의날 축제’의 경우 예산 2억 3000만 원, ‘포천농축산물축제 한마당’은 1억 4000만 원이 들어갔는데, 소관 부서가 다르다 보니 종합운동장에 잔디구장과 주차장에 각각 공연무대를 따로 설치하는 바람에 예산이 이중으로 집행됐다. 이 때문에 수천만 원의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각종 축제가 볼거리, 먹거리 등 풍성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고작 가수초청 이벤트 행사로 예산만 낭비하는 등 해가 갈수록 축제 분위기가 시들고 있다"라며 "새로운 기획을 발굴해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축제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기획을 발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포천시민의날이 명품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개선해 나가야 할 점도 적지 않다. 행사가 인기가수 위주로 치우쳐 있다는 비판도 있고, 행사장 주변의 소음, 쓰레기, 교통난 등의 민원도 해결이 쉽지 않겠지만 줄여나가야 한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특히 포천시는 축제 지원책을 지속해서 마련해 가는 동시에, 지역관광 등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이날 공연 전 이병찬 가수는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포천에 작은 정성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포천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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