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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 파괴"하는 "겨울축제 이대로 좋은가?"

' 환경전문가 없는 형식적 심의' 이대 박석순 교수" 하천 활용 행사 배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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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정연수기자 | 기사입력 : 2019.12.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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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축제를 빙자로 파헤쳐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하천 738번지 일원)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15일 NGN 뉴스는 청평면 하천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합법에 묻힌 불법 현장을 보도 했다. 이와함께 겨울 축제를 빙자해 중장비를 동원, 하천 바닥을 마치 준설 공사를 하듯 파헤치고 이 과정 나온 황토색 흙탕물은 1킬로 미터 떨어진 북한강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독자들로부터 행위자들을 비난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

또 NGN 뉴스 홈페이지(네이버 창 NGN 뉴스 검색)에도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들도 올라왔다.

 

독자들께서 올린 댓글의 공통점은 하천 생태계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명분만 겨울 축제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 일 뿐, 그 속내를 보면 지역에서 "목소리 큰 일부 특정 세력들의 이권사업"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가평군은 지난 10일 겨울축제 관련 심의를 하고 가평천,청평면 대성리,안전유원지,하천리 등 총 5곳에 인가를 했다. 15일 보도를 통해 지적된 청평리 738번지 일원에서 벌어진 하천 생태 환경파괴 현장이 비단 이곳 뿐이 아니다. 가평천, 하색 ,안전유원지 등 5곳 모두 정도에 차이만 있을 뿐 하천을 파헤쳐 생태계 교란과 환경 파괴 현상들이 모든 지역에서 매년 연례행사 처럼 되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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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어를 가둘 둑을 쌓기 위해 하천 자갈등을 파헤쳐서 옮기고 있다)

     

겨울축제가 하천 생태계를 교란하고 환경을 파괴 할 것이라는 예측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럼에도 겨울축제 허가 여부를 심의 하는 심의위원들 가운데 환경 관련자는 단 한명도 없다. 심의위원들 구성을 직력별로 살펴보면 허탈감 마저든다. 지난 10일 가평군청에서 있었던 겨울축제 심의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은 개인과 단체 포함 총 2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청 공무원은 교통과장,허가과장 군부대에서는 00수도기계화보병사단 군수참모, 00사단 군수참모, 00 수송교육단 군수과장, 농협군지부장, 산림조합장 등이다. 축제와 상관이 없는 분야의 인물들이다.  겨울축제를 하려면 중장비를 동원, 하천에 송어를 가두고 얼음 두께는 최소 20센티미터는 되야 안전하다. 이 조건을 충족 시키기 위해선 하천 바닥을 최소한 1미터는 파서 둑을 쌓고 어도를 만들어야 함은 기본이다. 바로 이 과정이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심의위원 가운데 환경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다.  

가평군이 축제 인허가에만 신경을 쓸 뿐,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자신과 상관없는 분야에 비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다 보니 회의 참석율 또한 저조하다. 지난 10일 있었던 축제심의위에 참석한 위원은  23명 가운데 10여명에 불과 했다. 이날 참석한 심의 위원은 주로 한전과 경찰서 가스공사 소방서 등 안전관련 분야와 가설건축물 관련 건축사들이 참석했다. 심의위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하천을 파헤치고 행사가 끝나면 원상복구를 위해 또 다시 중장비를 동원, 파헤쳐진 웅덩이를 다시 메우기 위한 공사가 가평군 주요 하천 곳곳에서 오랜 세월 반복되고 있다. 만약 의식이 있는 환경단체가 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가평군에선 겨울에서 이듬해 봄까지 버젓이 반복되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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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박석순 교수)

이같은 하천 파괴 행위에 대해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박석순 교수는 NGN 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4대강 보설치를 위해 준설한 각종 후유증들이 1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무리 작은 하천 이라도 물속에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셀수 없을 정도의 많은 미생물 등이 공존”하고 있으며, 이 “미생물들을 먹이 사슬로 하는 어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연례행사로 하천을 파헤치는 행위는 결국 “환경파괴 및 생태계 교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특히, 중장비를 동원, 하천 바닥을 파헤치게 되면 갈수기 또는 유속이 느려지면서 수온 상승으로 인한 부영양화 현상 등으로 4대강 전역에서 일어나는 녹조현상이 하천에서도 발생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 했다. 녹조현상이 발생되면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져 미생물은 사라지고 미생물을 먹이사슬로 공생하는 어종도 결국 사라져 죽음의 하천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수변구역에 서식하는 각종 식물들도 사라져 하천의 자연 친화적인 정화 및 자정 능력이 크게 떨어져 수질이 나빠지는 연쇄적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하천 파괴 행위가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환경보존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효과와 가치”는 “일시적인 지역경제와 비교 할 수 없는 주요 자산이며,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같은 환경전문가의 충고를 가평군이 타산지석을 삼아 향후 겨울축제에 대하여 원점에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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