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의 빌려 서울 병원 개설’ 의심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사인 간 채권 증가 25억 7천”의 실체?
-한의사 남편, 청평 병원과 요양원 돈으로 서울 병원 개설 의심
-이재형 원장, 대선 다음 날 3.10일 갑자기 대표이사 사퇴, 왜?
-신임 사장, 서울 병원에 “거액 전세권 설정된 것 모른다”…바지사장?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최근 “공직자 재산 신고서”에 남편 이재형(한의사)씨의 재산을 “사인 간의 채권 25억 7천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누구에게 거액을 빌려줬는지는 알 수 없으나, 25억 7천만 원을 대여한 것은 팩트다.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의 남편 이재형 씨는 경기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 소재 “청평 활명요양병원” 원장이며, 한의학을 전공했다고 소개한다.
97병동 규모의 요양병원은 장기 입원환자들로부터 매월 200만 원 정도의 돈을 받는 “멤버십”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 판정을 받고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대부분은 암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보험사로부터 1일, 20~30만 원 안팎의 입원비(일당)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 2년간 입원했던 A 씨(57. 충남)는, 매월 최소 6백만 원, 연간 억대의 입원비를 보험사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멤버십 비용으로 내는 200만 원은 전혀 부담이 안 된다고 했다.
A 씨는 “보험사로부터 매월 고액의 입원비”를 받기 때문에 환자들 사이에선 “파산선고 자가 고소득자”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멤버십 비용과 별도로 이 병원에서는 다인실은 월 400~500만 원, 1인실은 900~1천만 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입원환자들은 보험사로부터 받는 입원비로 매월 고정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병원 수익도 적지 않으리라고 추정된다.
그리고 병원 입구 왼쪽 별관에서는 ‘비의료 행위인 힐링 터치’와 기타 프로그램들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재형 원장은 요양병원 이외에도 “주식회사 소통과 치유”라는 법인의 대표이다.
그런데 2021년 12월 10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150번지 문을 연 “활명한방병원” 건물에 “주식회사 소통과 치유 명의로 7억 원의 전세권 설정”이 되어 있다.
청평 활명요양병원과 똑같은 이름의 병원이다.
그러나 청평 병원 원장은 이재형, 서울 병원장은 정 모 씨로 되어 있다.
두 병원은 상담 전화번호도 공동사용하고 있으며, 운영 및 치료 방법도 똑같다.
병원 측은 “네트워크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식회사 소통과 치유는 2014년 설립되었다.
외국인 환자 유치업, 건강기능식품 제조, 의료기기 제조, 부동산 임대업 등 40여 가지의 업태로 등록했으나 뚜렷한 실적이 없는 회사다.
그런데도 서울 활명한방병원에 7억 원의 전세권을 설정했다.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이 공직자 재산 신고 때 밝힌 남편(이재형 원장)의 “사인 간의 채권 25억 7천만 원”은 바로 서울 활명한방병원에 흘러 들어간 것을 지칭한 것으로 의심된다.
설립된 지 8년간 이렇다 할 매출이 없었던 주식회사 소통과 치유는 전세 보증금 7억 원과 나머지 18억여 원의 출처와 누구에게 빌려준 지 해명해야 된다.
이재형 원장이 청평 병원과 요양원 자금을 자신이 대표로 있던 주식회사 소통과 치유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된다.
횡령이 의심되는 25억 7천만 원 중, 7억 원은 전세보증금으로 나머지는 병원 시설 및 의료 장비 구매 비용 등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이 밝힌 대로 거액을 빌려준(?) 이재형 원장은 “왜 정 모 씨에게 거액을 대여해 줬는지 투명하게 해명해야 한다.
타인 명의로 병원을 개설한 이유는 의료법상 한 명의 의사가 두 개의 병원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으로 의심된다.
이런 법망을 피하고자 이재형 원장이 정 모 씨 명의로 개원을 한 것으로 의심되며, 건물 임차 계약금도 언제든지 회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식회사 소통과 치유”로, 나머지 시설 자금(약 18억여 원)은 이면 계약서”가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의심은 2021년 12월 서울 활명한방병원이 문을 열기 직전인 9월, 청평 “해암병원에서 청평 활명한방병원”으로 변경했다.
“2021년 9월 청평 병원 명칭 변경→10월 전세권 설정→12월 10일 같은 청평과 같은 이름으로 개원.” 우연히 하고 보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의심되는 점은 또 있다. 소통과 치유 법인이 설립된 지난 2014년부터 8년간 대표이사는 이재형 원장이었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가 끝난 다음 날인 3월 10일 자로 대표이사를 갑자기 사임했다
대신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는 이*성(46)씨가 신임 대표이사가 됐다.
그러나 신임 대표 이*성 씨는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울 활명한방병원 전세 보증금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신임 대표 이 씨가 “바지사장”으로 의심되는 이유다.
윤석열 당선인으로 정권이 교체되자 8년간의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황급히 부하 직원을 명의 사장으로 바꾼 이유도 석연치 않다.
실제로 소통과 치유 대표 이*성씨는 현재 “청평 활명요양병원 행정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과 남편 이재형 원장 부부의 석연치 않은 세 번째 의혹은 계속된다.
BEST 뉴스
-
[끝까지 판다] 다 해놓고 이제 와 공법 바꾸자?…가평 소각장 ‘뒤늦은 열분해론’ 저의는
4년간 주민을 설득해 입지를 정하고, KDI 검토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와 업체 평가 단계까지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소각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등장했다. 왜 하필 지금인가. 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루 85톤 규모 자원회수시설을 둘러싸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존 스토커 방식에 문제를 제... -
1,500번 겹친 입찰…가평군, 이제는 ‘입찰제한 여부’ 정식 조사하라
가평을 거점으로 앞에서는 언론사, 뒤로는 용역이란 이름으로 활동해 온 A·B사를 둘러싼 공공입찰 의혹은 더 이상 단순한 ‘업체 간 경쟁’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본보가 네 차례에 걸쳐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두 업체는 동일 건물·동일 층에 주소를 두고 부부와 자녀가 대표·감사 ... -
[끝까지 판다 ⓶] 군민 반발에 철회한 새마을 회의수당…1년 만에 또 군민 혈세로 지급하나
군민들의 반발로 철회했던 새마을회 회의수당이 불과 1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가평군이 새마을회 회원 274명에게 연간 1억960만 원의 회의수당을 지급하려다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바로 그 사안이다. 당시 새마을회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스스로 철회 공문을 제출했다. 그런데 최근 가평... -
[끝가지 판다 ⓵]어려운 이웃 준다던 김치, 어디로 갔나…가평 새마을회 '김장 봉사'의 불편한 진실
김치는 담갔다. 그런데 그 김치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경기 가평군 새마을회(지회장 손종기)가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개최해 온 김장행사를 둘러싼 의문이다. 김장김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홍보됐다. 그러나 정작 그 김치가 누구에게 얼마나 전달됐는지를 둘러싼... -
가평 85톤 소각장, 스토커냐 열분해냐…수백억 선택 ‘20년 운영비’ 따져야
가평군이 하루 85톤 규모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계획하면서 어떤 처리방식을 선택할지가 향후 수십 년간 운영비와 재정부담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성남시 쓰레기 소각시설 가평군의 주민등록인구는 약 6만명 수준이지만 수도권 대표 관광지라는 지역 특... -
[끝까지 판다] 가평 새마을회, 15억 빚 6년째 원금 ‘0원 상환’ 의혹…남의 빚 갚아주고 군민 혈세는 또 받나
가평군 새마을회가 남의 빚을 대신 갚으려고 15억 원을 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6년이 지나도록 대출 원금은 한 푼도 갚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런데도 매년 억대 임대수익을 올리고 군으로부터 수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경기 가평군 새마을회의 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