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NGN뉴스]양상현 기자=정부의 어설픈 대응으로 코로나 치료 병상조차 없어 마냥 대기 중인 중증환자가 늘고 있어 논란이다. 섣부른 위드 코로나의 대가가 너무 참혹하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22일 자신을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대기 중인 코로나 중증환자(환자번호 222912, 51세)의 딸"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A씨의 아버지는 지난주부터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중환자 병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저희 아버지는 12월 14일 화요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며 "아버지는 양성 판정 당시 바로 은평소방학교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었으며 해당 센터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금요일(17일)에 서북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면서 "이때까지 만해도 아빠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 회복의 희망을 품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다림의 연속은 시작이었다. A씨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이송 후 바로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폐는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 그러나 답변은 현재 비는 병실이 없으니 기다리라는 것뿐이었다.
A씨 모녀는 "아무것도 못하고 지금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건강하던 아빠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제대로 된 검사나 치료도 못 받고 오로지 혼자서 외롭게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원통하고 미안하고 가슴이 찢어진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는데 파견 나오신 의사선생님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정부에서 이송 명령이 나야만 큰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폐 기능이 상실되고 몸에 산소가 형성되지 않고,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 되고 말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가호흡이 불가능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한 CT 촬영도 불가능해졌다"라며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조차 안되고 대소변도 병상에서 받아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 "하루 한시가 고비이고, 이제는 오로지 질병관리본부에서 이송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도 했다.
A씨는 "의사선생님도 처음부터 위급하다고 판단하고 백방으로 알아보셨지만 현장에는 아무런 권한도 정보도 없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관계 기관이나 병원이 연락도 안 되고 소통이 안되어 원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전화벨이라도 울리면 혹시라도 상상하기 싫은 연락이 올까 봐 너무나 두렵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의학적인 것은 잘 모른다"라고 전제하면서 "그냥 듣기로는 에크모라는 장비와 중환자실이 필요하다는 것밖에 모른다. 현재 병원은 중환자실이 없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모두들 너무나 고생하시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원망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의 탓도, 의료진의 탓도 누굴 탓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냥 지금의 상황이 너무 원통하고 원망스럽다. 국가가 힘을 집중하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요?"라고 꼬집었다.
"저희 전셋집이라도 나가 길거리에 내몰리더라도 필요한 경비를 충당해 주세요. 돈이 필요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평생토록 갚을 게요. 그리고 제발 아빠를 살려주세요. 환자들을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A씨는 또 "병실은 좀 더 빨리 늘리고, 장비는 좀 더 많이 구입하면 안 될까요?"라며 "정치도 선거도 부동산도 다 멈추고 지금은 이곳에 집중해 주시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공직사회나 관료주의의 의사결정시스템과 절차, 업무 효율성 등에 대해 전혀 모르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지금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길 간절히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A씨는 "‘병실이 부족하다 곧 소진된다’고 할 때 이미 현장은 병실이 소진된 지 오래이며 지옥이며 아수라장이었다"라고 짚었다.
"주변에는 코로나 확진되어 몸이 아파도 연락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는 사람도 있다"라며 "구청으로부터 코로나 관련 증빙용 문자를 받기 위해서는 전화도 1주일 넘게 불통이고 직접 구청을 방문해서 연락 달라고 신청서를 기재해야 며칠 뒤에나 문자를 받을 수 있다"라며 "이게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국가는 없고 국민들은 각자도생"이라며 "누구는 코로나 의심되면 절대 검사나 관할구청에 연락하지 말고 스스로 119 타고 응급실부터 가라고 한다"라며 "일단 병원에 들어가야 치료받을 수 있다. 이게 살아남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너만 힘드나 너보다 더 힘든 환자도 많다. 징징대지 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빠를 위해서라면 이렇게 밖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아니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두가 바쁘시고 힘드신 데 이런 제보를 해서 너무나 죄송하다"라며 "제가 평생 욕먹고 살더라도 아주 기쁜 마음으로 달게 받겠다. 제발 아빠만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누군가 도움을 주실 수 있다면, 또 누군가 좋은 방안이 있다면, 또 어디인가 병실이 있다면 간곡히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코로나 환자 그리고 가족분들 모두 힘내시기 바라요. 그리고 방역당국 의료진 관계 봉사자분들 너무나 감사하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당부했다.
A씨는 "이 글을 보시는 국가에 중요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서둘러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따위의 말은 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했다.
"그냥 빨리. 무조건 빨리"라며 "하루 한시라도 빨리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라며 "우리 아빠 힘내라고 같이 기도 좀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를 주저하는 사이 감염 폭탄이 터졌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전문가 주장을 외면한 탓이 크다. 이젠 비상 대응이 필요해졌다. 시간이 없다. 빠른 조치만이 더 이상의 파국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확진자 발생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됐다. 위중증 환자는 1천 명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증 병상 가동률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변이 오미크론도 확산세다. 청소년 방역 패스는 학부모 등의 반발에 부딪혀 후퇴하는 모양새다. 고령자 부스터 샷도 속도가 더디다. 병상은 부족하고 환자 이송 체계도 무너졌다. 의료 인력도 모자라 아우성이다. 방역 패스 먹통으로 국민들은 속이 끓고 있다. 곳곳에서 의료 대응에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긴급 조치를 주저할 상황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K 방역에 도취,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주저하는 사이 국민은 죽어간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가장 큰 책무다. 그동안 의료계는 물론 언론에서도 코로나 사태를 ‘짧고 굵게’ 끝내자는 주문이 많았다. 그런데도 자영업자 눈치만 보다가 개입 시기를 놓쳤다.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자영업자 등의 영업 손실은 보상 해주면 된다. 정부는 한시가 급한데도 일정 타령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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