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추진비 “먹고 마시는 데 사용”, 각종 “유령(?) 간담회”…의심!
(주요 내용)
-지출 명세엔 있는데, 관련 단체는 “모르는 일”
-언론인 간담회 4차례…지역 기자협의회 간담회 “없었다”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가평군 의회 민선 7기 전반기 군 의장과 부의장이 업무 추진비를 부정 사용한 의혹이 취재로 밝혀져 공분을 살 것으로 보입니다.
NGN 뉴스와 브레이크 뉴스가 지난 수개월 간 공조 취재한 결과 이들은 연간 6천여만 원의 업무 추진비를 간담회 등을 핑계 삼아 주로 “먹고, 마시는데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NGN 뉴스와 브레이크 뉴스팀이 지난 5개월여간 탐사 취재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의장, 부의장의 연간 업무추진비는 의장은 2,500만 원, 부의장은 2,000만 원으로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1년 연봉에 해당하는 큰돈이다.
업무추진비는 공적인 의정활동에만 사용하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업무와 무관한 동료 의원 간 식사비용,근무지와 무관한 지역에서의 사용,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사용이 금지되어 있을 정도로 까다롭다.
또 술을 파는 유흥주점과 사우나, 미용실, 골프장, 헬스클럽 등의 업소에서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업무추진비 사용 명세를 건별로 작성해야 하며 사용일시, 장소, 목적, 대상, 인원 등에 대해서도 분기마다 1회 이상 공개하도록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규칙 제4조~제6조에서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2일 출범한 가평군의회 전 반기 의장과 부의장 등이 지출한 업무추진비는 총 1억 1천여만 원으로 사용 내용을 분석했다.
민선 7기 가평군은 출범 1주일 만인 2018년 7월 9일, 가평 한우명가에서 언론인 간담회 명목으로 처음 사용했다.
이날 언론인 간담회에 34명이 참석해 94만 8천 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것으로 의회에는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당시 가평군청에 출입이 공식 등록된 기자는 최대 15명에 불과하다.
출입을 등록한 기자를 모두 합쳐도 이처럼 많은 언론인이 참석한 사례는 전무후무 하다는 게 정설이다.
실제로 간담회를 개최한 것이 사실이어도 인원수를 부풀린 것으로 의심된다.
사실 확인을 위해 가평군 기자협의회에 확인해 보았다.
#가평군 기자협 회원/민선 7기 의회와 간담회를 했는지조차 모른다
또 협의회 소속 기자 10여 명 중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의장은 또 2020년 4월에도 기자 12명과 간담회를 했다며 업무추진비 34만 원을 지출했다.
그리고 9월과 10월에는 언론인 23명을 두 차례 만나, 63만 7천 원을 업무추진비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년 간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권대엽 가평군 기자 협의회장도 민선 7기 출범 이후 의회와 간담회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해, 업무 추진비 사용 명세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3 기자협의회장 권대엽/ 언론인들과 4차례나 간담회를 한 것으로 말씀하실 데 단 한 번도 의회 누구와도 간담회를 하지 않았으며, 공식적으로 언론인들과 식사를 한 일도 없다.
가평군 의회가 업무 추진비를 목적 외 사용했다는 의혹은 또 있다.
민선 7기 전반기 부의장은 2018년 7월 20일 낮 12시 37분, 가평읍 모 식당에서 골프연합회 임원 등 25명을 만나 간담회를 하고 식사비로 49만 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당시 가평군 골프연합회 수석 부회장이었던 A 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4 이OO 부회장/ 간담회 하지 않았다.
가평군 골프연합회 사무국장인 B 씨도 연합회 설립 20년간 단 한 번도 의회와 간담회를 한 사실이 없다며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5 사무국장 이OO/ 사무국장인데 20년간 의회와 간담회를 하거나 단체로 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3년 전 일이기 때문에 기억에 착오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취재팀은 당시 연합회장이었던 박준선 씨에게 재차 확인했다.
박 회장은 의회와 “단 한 번도 간담회를 했거나, 밥을 같이 먹지도 않았다”고 말해 업무 추진비 지출 명세가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6 박OO 회장/ 의회와 간담회한 사실이 없다
군민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군의회가 군민 세금인 업무 추진비를 “쌈짓돈처럼 물 쓰듯 쓰거나 의원 개인의 인기와 선심성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은 수십여 건.
엄격하게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업무추진비를 잘 못 사용했거나 목적과 특수 목적을 제외하고 “1인당 4만 원 이상 지출이 금지되는 것을 맞추기 위해 인원수를 부풀려 명세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라면 수사대상일 뿐 아니라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NGN 뉴스와 브레이크 뉴스는 가평군 의회의 석연치 않은 업무추진비 의혹을 연속 보도할 예정이다.
BEST 뉴스
-
[단독]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과거 한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가평군의회 A 의원이 이번에는 무고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만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 의원에 대한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의원은 지난 2021년 B씨... -
예견된 이사장 공석, 왜 늑장 인선했나…‘특정 퇴직 서기관 맞춤형 인사’ 의혹
-취업제한은 2027년 6월까지…두 달 늦춘다고 제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가평군, 지연 사유·후보 접촉 여부·취업심사 진행 상황 투명하게 밝혀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후임자 선임도 없이 공석으로 방치되면서 가평군의 늑장 인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임... -
[단독]시설공단 이사장 공모에 불거진 ‘모계 8촌설’…가평 술렁
-지원자 9명,서 군수 선거캠프 선대본부장 출신도 포함 -친족관계만으로 내정 단정 못 해…“심사·추천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가평군청 외경.[드론/정연수 기자]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을 둘러싸고 서태원 가평군수와 공모에 지원한 김구태 전 가평군 서기관이 모계 ... -
[집중취재/물 위에 세운 파크골프장①] 6개 읍·면에 160억…가평군은 왜 하천으로 몰렸나
본보는 가평군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파크골프장 건설 실태를 점검하고, 하천부지 침수 위험과 반복 복구비, 환경 훼손 및 중복투자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3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편집자 주- -대성리 기존 36홀 인근에 54홀 추가…청평 생활권에 총 90홀 -가평읍 달전리에도 2... -
[현장 르포] ‘경자유전’ 칼바람에 얼어붙은 농촌 부동산…가평 개발경제가 멈췄다
-설악면 외지인 소유 농지 ‘반값 매물’까지 등장했지만 거래 절벽 -중장비·주유소·철물점·식당으로 불황 확산…경기북부 농촌경제 ‘도미노 위기’ 경기 가평군 설악면의 농지. 이 땅은 서울에 거주하는 최 모씨가 세컨하우스를 짓기 위해 3년 전 매입했다. 그런데 농지 전수 조사가 시작되면서 매... -
"측근일수록 권력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서야 한다"
권력의 곁에는 언제나 ‘측근’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선거철 후보자의 옷깃만 스쳐도 측근을 자처하고, 유세장을 따라다닌 인연은 어느새 ‘성골’과 ‘진골’을 가르는 훈장처럼 포장된다. 선거가 끝나면 기다렸다는 듯 ‘논공행상’이라는 낡고 불편한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26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