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08(수)

“먹던 우물에 침 뱉는 격”

노을이 아름답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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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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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PNG

 

[칼럼=NGN 뉴스] 정연수 기자. 최근 국회의원 김세연(자유한국당)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폭탄 발언을 했다.

당 해체론은 물론 자신이 12년간 몸 담고 있는 당을 향해 좀비와 다를 것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심지어 대선은 커녕 총선에서 완패,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선친(국회의원4선)으로부터 물려 받은 사업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김세연은 자유한국당 씽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원장직도 겸하고 있는 3선의원이다. 

 

부친의 국회의원까지의 이력을 합치면 모두 28년을,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에서 대물림을 하며 국회의원을 했다. 무려 30년간을 국회의원직을 하면서 하물며 현재도 당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 총선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12년간 자신이 먹던 우물에 침을 뱉어도 가래침을 뱉는 격이 되었다.  

 

불출마 선언만 하면 됐지, 굳이 미꾸라지가 물 흐리는 꼴이됐다. 물론, 발언 전체의 행간을 보면 “해체까지 각오하고 죽기 살기로 쇄신하라는 것”도 없진 않다.  

 

그런데 최근 가평군청 공무원들이 공유하는 새올행정시스템 포탈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6년간 공직에 몸 담고 있는 모 공무원이 상급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씨리즈로 올리고 있다.

 

군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상급자와 과장급 등을 대상으로 거침없는 융단폭격을 하고 있다.상관인 5급 과장을 향해 “행정능력이 8급 수준도 안되는 인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까지 했다.

 

심지어, 아부와 배신의 달인이 과장이 되었다, 그런 사람이 무슨 모범공무원으로 해외산업 시찰을 가느냐”는 모욕적인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실명까지 거론하며 하이킥 수준의 비난과 비판을 하고 있다. 읽기에도 낯 뜨거운 표현까지 적나라하게 적고 있다.

 

이 글을 본 당사자들은 아마도 속이 부글부글 끓어 혈압이 높은 사람은 병원을 찾아야 할 정도로 퍼부었다.

그렇다고 비난만 하는 것도 아니다. 최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비상 근무와 관련해선 팀장급 이하 공무원들만 불철주야 휴일도 없이 근무를 하고 있는데 과장급 이상들은 왜 비상 근무를 하지 않냐?며 동료 직원들을 대변해 주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같은 글에 대하여 비난하는 동료직원도 있다. 

 

이 글을 올린 당사자는 기자와도 친구로 지내는 사이다. 가평군청 공무원 가운데 유일하게 노래방까지 갈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지난 26년을 나름대로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한 공무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나름 머리도 비상하다. 그래서 아이디어도 많이 제공했다. 자신을 알아주고 신뢰하는 상사를 위해선 변함없이 충성하는 것으로 느꼈다. 때론 열심히 일을 해서 오히려 동료로부터 팽을 당하거나 뒷 담화로 궁지에 몰리는 사례도 없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바른 소리 때문에 소위 찍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목소리도 크다.  

하고 싶은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러한 공무원이다. 제3자들은 그를 4차원이라고 얘길 하기도 한다.

기자 역시 때론 그렇게 느낄 때도 있지만 열심히 일을 하는 공무원이라고 느껴져 짧은 시간에 가까워졌다.  

 

그런데 최근 이같은 내용의 글을 시리즈로 올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직접 만나 만류도 해보았다.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릇된 것인지는 논외로 하고 싶다.

 

다만 자신의 인생 절반에 가까운 26년간 몸 담은 직장과 상사를 향하여 실명을 거론하면서 까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적 모욕감 마저 느낄 정도로 노골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다. 지금도 그 우물에 있는 물을 먹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공직을 떠난 다음 비난 하면 비겁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직에 있을 때 이렇게라도 해야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억울함에 위로가 되는 것인지? 친구이긴 하지만 그 속내까지는 알 수 없다.  

 

인생의 절반을 국가와 군민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한 발자취를 이렇게 허무하게 마무리 하기엔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도 마시고 있고 앞으로도 동료와 후배들이 먹어야 할 우물이라는 점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두루미날다.PNG

 

그는 필자에게 이런 말을 습관처럼 했다. “인생을 살면서 뒷 모습이 떳떳하고 당당해야 된다, 그리고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고...” 

 

 

그 말에 이제야 친구인 필자가 답을 해야 할 차례다. 당신의 26년간의 공직 생활엔 분명 공과가 있다.

이제 모두 내려 놓고 “노을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인생을 마무리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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