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창인데"..보건소장 모시기 '하늘의 별따기'
2차례 공고에도 채용 못해...시 "급여가 적은 것도 영향"
[경기도=NGN뉴스]양상현 기자=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 확대되는 백신 접종을 원활하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 북부 각 지자체가 감염병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보건소장 채용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와 포천시 등은 이달 말까지 임기인 현 보건소장의 후임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자칫 보건소장 공백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현 보건소장의 임기가 오는 30일 종료됨에 따라 개방형직위인 보건소장 임용을 위한 채용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의정부시 홈페이지에 첫 채용공고를 게시했지만 채용하지 못했고 같은 달 26일 2차 재공고를 진행해 이달 7일까지 응시자를 모집하고도 또다시 합격자를 선발하지 못했다.
2차 재공고에서는 서류심사를 거쳐 1명이 최종 면접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보건소장 채용 기준을 의사 면허소지자로 축소했다.
지난 2019년 채용에서는 필수조건에 의사 면허소지자 또는 관련 분야에 재직 중인 공무원으로서 최근 5년 이상 근무 경험이 있는 자로 규정을 뒀지만 올해는 필수조건에 의사면허 소지자만 명시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채용공고를 의사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커뮤니티나 채용사이트 등이 아닌 시 홈페이지에만 게시하기도 했다.
보건소장 채용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직접 의정부시 홈페이지에 접속해야만 알 수 있는 셈인데,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두 차례 채용공고에도 응시율이 저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홍보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급여가 적은 부분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보건소장 채용과 관련 내부검토 중으로 공백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사정은 포천시 역시 마찬가지다.
포천시도 보건소장이 이달 말 정년퇴임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보건소장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지자체들은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의사 면허증 소지자를 우선적으로 보건소장에 임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보건소장 모시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코로나19 사태로 근무 강도가 세진 데다, 경력 등에 따라 연봉 6000만∼9000만원을 받는데 의사들이 선뜻 응하기에 매력적인 조건은 아니라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4급 서기관에 개방형 공모제로 외부 의료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보건소장 정년퇴임 후까지 공석이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인센티브 부여 등 규정안에서 최대한 처우를 보장해 보건소장 공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의사들이 공공의료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의료업계 관계자는 "지방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의료인력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인력도 사명감과 함께 공공의료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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