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국 시장 “사실관계 규명해서 불법이 있다면 처벌할 것”

(포천시 공무원이 소흘읍 송우리 전철 역사 인근 부지 땅을 사전 정보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거리뷰=네이버)
[포천=NGN뉴스]양상현 기자=경기 포천시의 간부 공무원이 철도 관련부서 담당자로 근무하며 얻은 사전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는 A씨가 소흘읍 전철 역사 인근 부지 땅을 수십억대를 들여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5일 감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해당 지하철 연장 사업의 예상 노선도는 2019년 1월쯤 나왔고, 2018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포천시청에서 도시철도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해 9월 부인과 공동명의로 광역 도시철도 연장 노선의 역사 예정지 인근 2600여㎡ 땅과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매입했다. 매입비용 40억원 중 34억원은 거액의 채무를 껴 안고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마련했다.
A과장의 투기 의혹 지역은 전철 역사 예정 부지에서 50여 m 떨어진 송우리 110-25번지와 110-21번지 약 800평이다. 이곳은 201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와 같은 해 11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후 올 1월 주민공청회에서 전철 역사로 지목된 부지의 인근 지역이다.
문제는 A과장이 2018년부터 2019년 말까지 포천시청 실무과장으로 재직했다는 점이다. 이해충돌 여부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A과장은 2015년 송우리 110-25번지 땅을 구입했고, 투기 의혹을 받는 송우리 110-21번지 건물은 2020년 9월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비용 40억원은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마련했다.
A과장은 “전철 노선 검토 당시 건너편에 역사를 검토했었고, 확정이 안 된 상태였다”며 “퇴직 후 사업을 하기 위해 땅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땅을 매입하기 이전 이해충돌 여부에 대해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았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개발 호재를 노리고 산 땅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가 매입한 땅과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7호선 도시철도역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기’ 논란이 번졌다. 정부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의정부~포천시까지 7호선 지하철을 연장할 계획인데, A씨가 사들인 부동산이 역사 건설 예정지와 인접하다는 것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8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공직자들이 일을 할 때,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최근의 의혹에 대해 철저히 사실관계를 규명해내어, 불법이 있다면 처벌을 해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공직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 업무를 담당했던 이 공무원은 철도역 건설 예정지 800여평을 약 34억원 대출을 껴 사들인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지역에 투기한 의혹을 받는 경기 시흥시의원과 그의 딸을 공공주택 특별법 위반과 부패방지권익위법상 업무상 비밀이용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도시철도 관련 직무를 한 포천시 공무원이 업무 정보를 이용해 철도역사 예정지 인근에 땅을 매입한 의혹도 있다며 함께 고발했다.
포천시 간부급 공무원에 관해서는 “지난해 9월께 도시철도 역사 예정지 인근 2,600여㎡ 땅을 배우자와 함께 40억원에 매수했다”며 “매수 이후 실제로 이 부동산 인근에 광역 철도역 도입이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사준모는 “34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채무에 대한 이자를 공무원인 A씨가 감당하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동산 개발 차익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투자”라고 주장하며 이들을 고발했다.
하지만 A씨는 ‘역사 부지가 확정되기 전에, 지인의 부탁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다’며 직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천시민 B씨는 "A씨가 사들인 토지의 실거래가를 조사해야 한다"며 "800평을 40억원에 구입했다면, 평당 500만원인데, 해당부지는 자신이 알기로는 1000만원대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또 포천시민 C씨는 "총 구입대금 40억원 중 34억원이 대출이라면 말이 안된다"면서 "포천지역은 보통 감정가의 60~70%밖에는 대출이 나오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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