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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타면자건(唾面自乾).“얼굴에 뱉은 침이 마를 때를 기다리자”

  • NGN뉴스 정연수기자 기자
  • 입력 2021.01.04 21:11
  • 조회수 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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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군데.jpg

 

[가평 NGN뉴스] 정연수 기자=입속에 침은 소화에 꼭 필요한 액체이다, 하지만 이것을 잘못 뱉었다간 큰 사달이 난다. 좋게 대하는 사람에게 나쁘게 대할 수 없다는 뜻의 ‘웃는 낯에 침 뱉으랴’란 속담이 있다.

 

반면 특정 사람을 향해 침을 뱉었다가 아주 치사스럽게 생각하거나 더럽게 여기어 멸시한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여 대판 싸움이 난다. 그런데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었더라도 그것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이 성어는 보통 사람은 실행하지 못할 일이다.

 

처세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남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수모를 잘 참아야 한다고 한 교훈이다.

가평군이 인근 3개 시와 공동으로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하기로 MOU를 체결한 직후부터 일일보고서를 작성해 단체 카카오톡에 글을 올리는 이가 있다.

 

처음에는 가평군 전체를 대표하듯 반대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상.조종면 반대대책위로 축소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청정 가평, 관광 가평,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라며 말미에는 화장장 결사반대라는 글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장사시설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현 군수를 향하여 송사 운운하면서 폄훼하거나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자신이 사는 원흥리가 장사시설을 반대해 군수가 도로 확장·포장예산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본보 기자를 향해서는 가평군 나팔수로 비하하는 등 나열하기조차 힘들 정도의 치욕적인 발언도 거침없이 하며 얼굴에 침을 뱉고 있다.

 

그는 또 반대대책위 목적인 상면과 조종면뿐 아니라 가평군민들을 향하여 장사시설 반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투쟁에 가까운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사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 3곳이 신청을 했다. 그중 한 곳인 봉수리 마을이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이웃 마을 사람들을 향해 격한 발언과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뜻대로(?) 봉수리가 1차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다. 처음부터 예견되었던 결과이며, 본보는 이미 탈락 가능성을 보도했고 적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유치 신청을 한 복장리와 개곡리 마을에 대해서는 수변구역 운운하며 또다시 침을 뱉고 있다. 마치 안 되기를 바라는 고사라도 지내는 것처럼 보인다.

 

우스갯소리로 장사시설을 막는데 남은 생의 모든 것을 걸고 도박이라도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와 같은 지역에 사는 A 씨는 저렇게 반대를 하다가 “집안에 장례를 치를 일이 생기면 그때는 어떻게 하려고 저러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찬성과 반대 모두 개인의 소중한 의사결정이며 존중받아야 하고 인정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내가 반대를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까지 반대하라고 부추기며 동참하지 않는 사람과 집단을 향하여 적대시하며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은 손가락질받아 마땅할 일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타면자건(唾面自乾), 남을 해치려 하다가 자기가 해를 입게 되는 ‘누워서 침 뱉기’는 어리석은 일이지만 남이 뱉은 침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야말로 인내심이 무섭다.

 

조금도 양보 않고 경쟁만 일삼는 사회에서 이런 인내를 발휘하는 사람을 아부한다고 손가락질해도 나중에는 수모를 이겨낸 보람을 찾을 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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