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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 상습 침수 해법 없나!

가상 시나리오, “자라섬 2m 높이면 어떤 결과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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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정연수기자 | 기사입력 : 2020.09.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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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자라섬 (1).jpg

2020년 8.5일 물에 잠긴 자라섬. 민.관의 노력으로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곤 있으나 언제 또...[CG=조희경 PD]

 

-자라섬 제방 2m 높이면 가평천 3~4km까지 영향

-가평천 수위 최소 0.8m~최대 1.5m 수위 상승. 역류 현상으로 가평읍 일부 침수

 

동영상= 유튜브 NGN 뉴스/(기자 리포트)

  

[가평 NGN 뉴스] 정연수 기자=지난 10년간 4차례나 물 폭탄을 맞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추산 피해액이 100억 원에 이릅니다. 2~3년에 한 번꼴로 일방적인 피해를 보곤 있으나 항구적 대책이 없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자라섬보다 상류에 있는 소양댐과 춘천댐 의암댐이 방류하면 가평군 전체가 초비상이 걸립니다. 자라섬 전체가 물에 잠기기 때문입니다. 자라섬을 삼켰던 물이 빠진 모습은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입니다.

  

파이고, 쓸리고, 덮여 쓰레기장으로 변해 온전한 것이 없습니다.

물속에 또다시 잠길 수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가평군과 군민의 노력은 자라섬을 관광 명소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수마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며 그 자리에 희망의 꽃과 나무를 다시 심습니다.

 

자라섬은 북한강과 가평천이 합류하는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자라섬은 퇴적에 의한 침하로 형성된 인공섬입니다.

과거엔 준설을 통해 골재를 생산하던 곳으로 북한강에서는 자라섬이 물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곳입니다.

그래서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는 하천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성토와 건축물, 포장행위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경춘선 복선전철 공사 당시 북한강을 횡단하는 교각을 설치에 따른 유속 흐름을 막아 수위가 북한강 1cm, 가평천 5cm의 수위 상승이 예상되어 대책을 강구한 사례도 있습니다. 원주청으로부터 가평군이 위탁받아 자라섬을 사용하곤 있으나 그래서 자라섬에 있는 구조물들은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가평천은 소양감댐과 의암댐이 방류 시 수위 상승으로 인한 가평천 유수 정체로 급격한 수위 상승이 있는 것입니다. 특히 자라섬 인공구조물로 인한 가평천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일부 비전문가들은 자라섬 제방을 인근 남이섬처럼 높이자는 주장도 제기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지적합니다.

    

*이상윤(토목공학박사/백율 엔지니어링)   

 

앞서 지적한 것처럼 경춘선 전철 공사 당시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북한강 수위를 1cm 높이고 가평천은 5cm를 높일 정도로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수자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라섬 제방을 현재보다 2m 높이는 것을 가정해 침수 지도를 만들어봤습니다.

물론 정확한 수리분석과 설계에 의한 검토 및 시뮬레이션 작업이 필요하지만,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자라섬 제방을 2m 높인 것을 가상했을 때 가평천은 상류 3~4km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가평천 수위는 0.8m~ 최대 1.5m 이상의 수위 상승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상윤(토목공학박사/백율 엔지니어링)   

 

주목할 점은 비록 가상 시나리오긴 하나 가평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역류 현상과 그로인해가평읍 일부가 침수되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이번 가상시나리오는 자라섬 제방축조는 충분한 전문가 검토와 전문가의 영향성검토 및 예상 침수지도에 의한 대책이 강구된 다음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동도. 서도. 중도·남도 네 개의 섬으로 이뤄진 자라섬 중도는, 재즈 페스티벌 등 대형 문화행사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도는 캠핑장으로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모지였던 남도가 자라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꽃이 지지 않는 자라섬 남도가 알려지면서 지난해 8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갈 정도로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평군민들의 자라섬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NGN 뉴스 정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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