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곰팡이와 동거…“군수님! 하룻 밤만 주무셔 보세요”

  • NGN뉴스 정연수기자 기자
  • 입력 2020.09.09 21:48
  • 조회수 610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수방 대책도 늦더니 “피해 보상은 더 늑장”

1599651349484.jpg

(곰팡이로 가득 찬 청평5리 수재민의 집 안 모습)

 

[가평 NGN뉴스] 정연수 기자=장마와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는 언제나 치유될 수 있을까. 쾌쾌한 곰팡내가 코를 찌르고, 밤이슬을 피해 어쩔 수 없이 곰팡이로 얼룩진 방안에서 동거하고 있다.

온종일 창문도 열었으나 곰팡이 냄새는 여전하다. 서산으로 해가 기울면 제법 쌀쌀해진 날씨 보다 수재민들의 마음은 유난히 춥기만 하다. 지난달 3~4일 이틀 연속 침수 피해를 본 경기 가평 청평 5리 마을 수재민들의 삶은 궁핍하기 짝이 없다.

 

가옥 침수로 21가구가 졸지에 수재민 신세가 되었다. 침수된 마을 바로 옆에 있는 3천 톤급 배수펌프장은 먹통이었다. 그 시각, 가평군 안전재난과는 마을이 침수되고 있는데도 원인 파악도 못 하고 50년 만에 찾아온 폭우라며 하늘 탓만 하고 있었다. 대책도 없었다. 그랬던 가평군은 수재민 피해 보상도 늑장을 부리고 있다.

 

수재민 대표들과 만났으나 “郡은 하늘 탓. 수재민들은 人 탓”만 하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는 사이 수마에 잠겼던 집안은 온통 곰팡이로 얼룩지고 편히 누울 자리조차 없이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다.

 

살림 도구까지 물에 잠겨 폐기 처리된 집안엔 그 흔한 TV 한 대 없다. 그렇다고 저축해 놓은 돈도 비 피해에 대비해 보험 가입한 집은 더더욱 없다. 막연하고 기약도 없지만, 군청에서 피해 보상을 해 줄 날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가평군은 수해 피해를 본 지 36일 만인 9일, 뒤늦게나마 가평군이 재난기금에서 수재민들에게 가구당 최소 100여만 원에서 최대 250여만 원씩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주 중에 복지정책과에서 수재의연금과 이웃돕기 성금에서 각각 100여만 씩 최대 200여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기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예산으로 가구당 200만 원씩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침수로 피해를 본 청평 5리 수재민들에게 가구당 최대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650만 원가량이 지급된다는 계산이다.

더 지원이나 보상 계획은 없다는 게 가평군의 입장이다.

 

111111.JPG

 

그런데 9일 지급한 재난기금은 가평군이 재난에 대비해 가진 예산이다. 이미 피해실태조사는 지난달 중순 확인되었다. 군이 보유한 재난 기금을 조속히 풀어, 물에 잠겨 망가진 도배 장판 공사라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했음에도 郡은 수재민 대책을 소홀히 했다. 홀대로 수재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기자와 만난 수재민 72살 어르신 G 씨는 “군수님 만나면 딱 하룻밤만 우리 집에서 주무셔 보라고 전해 주세요”라고 힘없이 말했다.

 


ⓒ NGN뉴스 & ngnnews.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2

  • 김명섭2020-09-10 12:31:38

    모두가 다 힘드는데
    수해로 이렇게 많이피해를 보신 수해자님들께서 하루 빨리 편안한 생활 할수 있도록
    해결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명섭2020-09-10 08:36:05

    힘든사람맘덜상하게ᆢ빠른선처와복구ㅡㅡ

추천뉴스

  • 제2경춘국도 첫 삽 떴지만…가평은 ‘보상·가평역 교량화’가 관건
  • 현직 이사회 의장이 이사장 후보 “공정·상식 맞나”...김구태 전 서기관 의장직 유지한 채 공모 지원 '논란'
  • “경기북부의 눈과 귀”…NGN뉴스 유튜브 구독자 6만 명 돌파
  • 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 시설공단 이사장 공모에 불거진 ‘모계 8촌설’…가평 술렁
  • “차이를 넘어 하나로”…경기도 장애인 생활체육인, 가평서 화합의 장.가수 노라조·장윤정 축하무대
  • “우리는 자라섬에 안 들어가면 더 좋죠”…가평군의 ‘크루즈 짝사랑’, 혈세로 또 준설
  • 폭우 뒤 터져 나온 함성…가평 G-SL, 음악역1939를 뜨겁게 달궜다
  • 예견된 이사장 공석, 왜 늑장 인선했나…‘특정 퇴직 서기관 맞춤형 인사’ 의혹
  • [직격인터뷰] 포천에 집 두고 가평 모텔살이…연제창은 왜 ‘한 달 살기’를 택했나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곰팡이와 동거…“군수님! 하룻 밤만 주무셔 보세요”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