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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펌프장 "유수지는 '텅' 비었는데"…마을 왜 침수됐나?

  • NGN뉴스 정연수기자 기자
  • 입력 2020.08.11 19:03
  • 조회수 6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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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전 2일과 시작 된 3일은 가동, 4일은 아예 가동 안 했다...왜?

VideoCapture_20200811-191752.jpg

(3일 침수되었 던 청평 5리 마을이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들이 흘린 땀으로 응급복구 되었다)

 

-토사 배수구 막아… 마을 침수시켰다

-폭우 내리는데 사전 점검 안 한 아쉬움 남겨...“예고된 人災!"

 

동영상 유튜브 NGN 뉴스

(기자 리포트)

 

-인트로 15“

 

가평군 청평5리 침수 피해 현장입니다.

지난 3일 오전 9시경부터 물이 차기 시작해 순식간에 주택 2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손 쓸 틈도 없이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물에 잠기고 있는 집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안까지 물이 찼던 집안은 진흙탕을 변했고 살림 도구들은 쓸모없게 되었습니다.

역류한 빗물은 순식간에 지하실까지 채웠습니다. 배수해보지만 이미 수영장처럼 변해 버린 뒤였습니다.

사고 발생 1주일이 지난 오늘, 다시 찾아간 수해 현장입니다.

 

수해복구에 나선 가평군 봉사 단체와 군 장병들의 도움으로 수마가 할퀸 현장은 겉으로 보기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재민들이 입은 상처는 여전한 실정입니다.

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피해 주민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재민들은 사고 원인을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경옥(청평 이재민)

 

VideoCapture_20200811-191948.jpg

 (침수된 청평 5리 마을 건너에 최근 문을 연 대형 빵집 주차장, 200여 평 되는 주차장에 배수 시설 한 곳없다.

피해 주민들은 토사가 유출되면서 도로변 배수로를 막아 도로보다 낮은 마을이 순식간에 침수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이재민은 산사태로 시작된 토사와 빗물이 최근 문을 연 마을 건너에 있는 제과점 주차장의 흙과 합쳐지면서 도로변 배수구를 막아 마을로 흘러 들어갔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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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주민들은 가평군이 배수로 공사를 하면서 배수로 크기를 공사 전보다 작게 해 화를 키웠다고 주장한다)

 

피해 주민들은 특히 이번 침수 원인을 배수 펌프장 유수지로 흘러 들어가야 할 빗물이 가평군청이 배수로 공사를 하면서 크기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명식·김경옥

  

5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마을 바로 옆에는 배수 펌프장이 있습니다.

피해 마을 주민들은 최춘식 국회의원이 방문한 지난 6일, 배수 펌프장을 제때 가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춘식 국회의원 방문…주민들 격한 반응

  

청평 5리 피해 주민들은 사고가 난 3일 배수 펌프장 가동과 업무 일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를 한 상태입니다.

가평군청 재난안전과를 찾아가 침수 사고가 난 3일부터 5일까지 배수펌프장 가동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청평 배수장에는 모두 4개의 배수 모터가 있습니다.

모터 1대당 배수량은 1분에 40ton에서 최대 60ton으로 4대의 모터가 번갈아 가동됩니다.

침수되기 전인 2일, 유수지 물을 비워 놓기 위해 사전에 배수를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1.JPG

(2일  오후와 3일 오전,배수 펌프가작동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적색 그래프)

 

그리고 마을이 침수되기 시작한 3일 오전 10시부터 20분간 1.2·3호기를 가동했습니다.

그런데 마을이 완전히 침수된 4일은 배수펌프가 한 번도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2.JPG

(마을이 잠긴 3일 오후부터 4일 까지 배수 펌프가 작동되지 않았다)

 

마을이 물에 잠겼는 데  4일은  왜?  배수 펌프장을 가동하지 않았는지 물어봤습니다.

 

*가평군청 신**

 

3.JPG

 (5일 오전 11시 경 배수 펌프장이 가동했다=적색 그래프)

 

긴급 복구 사흘째인 5일은 오전 11시에 1.4호기가 가동되었습니다.

하루 전인 4일. 배수구를 막고 있던 토사 등을 치우자 유수지에 물이 채워졌기 때문입니다.

 

가평군청 자연재난과 관계자의 주장을 다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5년 전 건설된 청평 배수지에는 3천 톤을 저장 할 수 있는 유수지가 있습니다. 분당 최대 60ton을 배수 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집중 호우가 내렸다 해도 문제가 없었다는 게 가평군청의 입장입니다.

  

가평군 관계자의 주장대로라면 "마을이 침수되는 그 시간에 유수지는 비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유수지 안에 강제로 배수를 해야 할 "유입된 물이 없었기 때문에 가동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번 청평 5리 마을이 물에 잠긴 것은 이재민들이 주장하는 배수 펌프장 문제보다 "유수지로 흘러 들어가는 배수로가 막힌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3천 ton을 저장 할 수 있는 유수 시설은 텅 비어 있는데 마을은 물에 잠긴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가평군청이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 시설 등을 "사전 점검하지 않은 책임을 면키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항구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NGN 뉴스 정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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