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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를 가축으로 불러다오”

갈색저거리, 장수풍뎅이, 누에 등 곤충 14종 가축에 포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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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김희경 기자 | 기사입력 : 2019.08.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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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NGN뉴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73억 명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2050년에는 112억 명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식량은 지금의 2배가 필요하고, 고기는 현재의 1.7배 필요하다고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밝혔다.

  

식량을 2배로 증산하려면 땅과 물 그리고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땅은 한정되어 있고 인구는 증가하는 가운데 식량증산을 위해서는 특별한 대안이 필요하다.

  

이에 때를 맞추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갈색저거리,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누에 등 14가지 곤충을 가축에 포함시켜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통이나 판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21세기 지구촌이 온난화 현상으로 기후 및 환경변화로 인해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한 뒤 나온 조치로 곤충이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농가소득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억 명의 전 세계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이것은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어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

 

저명한 미래학자와 식품영양학자들도 곤충을 미래의 먹거리로 제시하는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영양의 3요소인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은 대부분 농업생산물을 통해서 얻어지는데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특히 육류, 가금류, 어류와 같은 기본 단백질 공급원들은 공간적인 장소와 사육시설, 전염병 방제 등 끊임없이 관리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비해 곤충은 비용뿐만아니라 생산시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매우 높은 식량자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곤충은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이기도 하다. 곤충은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며, 소고기와 돼지고기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월등히 높아 대체식량으로 손색이 없다. 곤충을 이용한 음식은 튀김, 분말, 빵, 국수 등 다양한 음식의 주 원료로 쓰이고 있다. 

 

특히 곤충은 식용뿐만아니라 애완동물 사료용, 과학탐구 학습용 그리고 의료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소득창출 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현재 곤충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 돌아오는 2020년에는 7천억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세기의 화두는 먹거리라고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서는 조용히 그리고 은밀하게 식량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가 대세가 된 지금,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먹거리 시장을 선점하여 대대손손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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