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행사·봉사에는 앞장서지만 정작 큰 무대에서는 소외
가평 주민 A씨는 최근 본보에 보낸 편지를 통해 “전국노래자랑이 가평에서 녹화될 수 있도록 힘쓴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도 “유명 가수들이 참여해 행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지역 가수 한 명 정도는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이 더욱 의미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A씨는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지역 가수에게 공중파 무대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지역 가수가 참여한다면 당사자의 사기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가평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출연진 선정 권한은 원칙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있다. 전국노래자랑이 가평에서 녹화된다는 이유만으로 가평 출신 가수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를 반드시 출연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역에서 개최되는 공개방송이라는 점을 고려해 가평군수나 담당 부서가 제작진에게 지역 가수의 출연을 정식으로 제안한다면 무대 참여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출연진 편성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가평군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평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 이들은 가수에 앞서 지역의 봉사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사진/정연수 기자]
가평에서 활동하는 가수와 음악인들은 단순한 공연자를 넘어 지역 봉사자의 역할도 해왔다. 열악한 여건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공연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수백 마리의 삼계탕을 대접하는 행사에도 참여해 왔다. 각종 축제와 지역 행사에서는 사실상 빠지지 않는 단골 출연진이기도 하다.
특히 선거철이나 정치행사에서는 후보자와 관계자들이 지역 가수와 음악인들의 인지도와 활동력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정작 전국에 방송되는 큰 무대에서는 이들이 소외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가수뿐 아니라 이른바 ‘무명가수’에게 공중파 전국방송 출연은 단순한 공연 한 차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랜 무명생활을 견디게 하는 꿈이자 자신의 음악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쓴 기자도 한 때 KBS에서 공개방송을 연출.제작하고,시사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직접 진행도 했었다.

기자(사진 중앙)가 연출했던 공개방송 '가로수를 누비며'.송해.고려진 아나운서와 코미디언 손철 씨가 진행을 했다.
녹화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출연진 선정은 제작진의 고유 권한이지만, 가평군이 지역 문화예술인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것까지 포기할 이유는 없다.
가평군은 지금이라도 제작진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봉사해 온 가수 한 명이라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공식 요청할 필요가 있다. 전국노래자랑이 단순히 유명 가수들이 다녀가는 방송 행사를 넘어 지역 예술인의 꿈을 응원하고 가평의 문화적 역량을 전국에 알리는 무대가 돼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BEST 뉴스
-
바람잘 날 없는 이오남 가평군의원, “내가 누군지 알아?” 주민자치회 간사와 욕설 충돌
-청평면 주민자치회 정례회의 직전 언쟁…현장 관계자 “이 의원이 먼저 욕설” -이 의원 “반말 오해 사과했지만 시비 이어져 서로 욕설”…연재창 지역위원장(포천.가평)이 제지 11일 이오남 가평군의원과 청평면 주민자치위원회 이명수 간사가 언쟁을 벌인 현장,... -
[단독]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과거 한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가평군의회 A 의원이 이번에는 무고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만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 의원에 대한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의원은 지난 2021년 B씨... -
[직격인터뷰] 포천에 집 두고 가평 모텔살이…연제창은 왜 ‘한 달 살기’를 택했나
-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취임 후 가평읍·청평·설악·조종서 일주일씩 생활 -“잠깐 방문해 명함만 돌려서는 가평의 소외감과 절박함 이해할 수 없어” -“특정 정당만 지지하기보다 잘하면 기회 주고 못하면 바꾸는 영리한 선택 필요” 가평군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공유... -
예견된 이사장 공석, 왜 늑장 인선했나…‘특정 퇴직 서기관 맞춤형 인사’ 의혹
-취업제한은 2027년 6월까지…두 달 늦춘다고 제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가평군, 지연 사유·후보 접촉 여부·취업심사 진행 상황 투명하게 밝혀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후임자 선임도 없이 공석으로 방치되면서 가평군의 늑장 인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임... -
김구태 전 서기관…공단 이사장 도전 앞두고 “잘 부탁한다”
-본보, ‘퇴직 공직자 회전문 인사’ 연속 지적…방문 시점·배경 놓고 뒷말 -현직 때 사실상 교류 없던 지역언론 찾아 이사장 지원 사실 직접 밝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차기 이사장 공개모집을 앞두고 이른바 ‘퇴직 공직자 회전문 인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사장 공모를 준비 ... -
[속보]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5명 서류심사 통과
-인추위, 면접심사 거쳐 최종 후보자 3명 추천하기로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9명 가운데 김구태·박영주·신동훈·신범수·오구환 씨 등 5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3일 오후 3시 회의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