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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었지만 가장 따뜻했던 손”…서태원 군수, 민선8기 마지막 어버이날 행사서 남긴 울림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5.06 20:41
  • 조회수 16,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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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원 표창.JPG

6일 서태원 군수가 수상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정연수 기자]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잡았던 부모님의 손은 거칠었지만 가장 따뜻했고, 주름졌지만 가장 든든했습니다.”

 

6일 오후 경기 가평군 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 민선8기 마지막 공식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태원 군수는 축사 내내 ‘부모의 시간’과 ‘어르신의 삶’에 대한 존경을 이야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역 어르신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가슴마다 붉은 카네이션이 달렸고,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과 안부를 나누는 웃음도 이어졌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 전해진 메시지는 단순한 기념 인사를 넘어 부모 세대의 희생과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데 가까웠다.

 

서 군수는 “어릴 적 우리는 아프거나 무서울 때 가장 먼저 부모님을 찾았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부모님의 손은 거칠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과 지금의 가평은 부모 세대의 묵묵한 사랑과 헌신으로 만들어졌다”며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가평의 역사이자 지역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녀를 키운 손길이 존중받고, 인생의 경험이 지혜로 이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초고령 사회 속 어르신 존중의 가치를 거듭 언급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였다. 누군가는 연신 카네이션을 만졌고, 누군가는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민선8기 임기 후반부를 지나고 있는 서 군수에게 이날 행사는 단순한 의례적 일정 이상의 의미로 읽혔다. 지역의 성장과 변화, 각종 현안 속에서도 결국 공동체를 지탱해온 힘은 부모 세대의 희생이었다는 점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서 군수는 마지막 인사에서 “이번 어버이날만큼은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씀을 조금 더 크게 전해달라”며 “우리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기념식일 수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시간을 서로 위로하고 감사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행사장을 채운 많은 어르신들의 얼굴 위에는 오래된 세월만큼 잔잔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서 군수는 지난 4년의 임기를 “우리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합니다”란 인사로 새로운 도전의 인사를 대신했다. 방청석에 계신 어르신은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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