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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읍내7리 이장선거 앞두고 ‘막말·압박’ 진흙탕…선거관리위원장 자택까지 찾아가 사퇴 압박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12.11 16:21
  • 조회수 2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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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씨 노인회장에 “OO 떼어버려라” “나이값 못 한다”…하루 4차례 전화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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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읍내7리 이장 선거를 앞두고 한 후보자가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반복적으로 고성·막말·위협성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위원장은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결국 사퇴했다”고 밝혀 선거 공정성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OO 떼어버려라” “나이값 못 한다”… 하루 4차례 전화 고성

 

후보자 A씨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4차례 이상 선거관리위원장 B씨(노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관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본지가 확인한 녹취에는 다음과 같은 발언이 담겨 있다. “왜 네 마음대로 선거관리인을 뽑냐” “노인회장이 무슨 권한으로 위원장을 하느냐”“동네를 망쳐놨다” “나이값 좀 하라” “노인회장에 OO을 떼어버려라”등 B 위원장은 “단순 항의가 아니라 인격 모독과 협박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자택 찾아와 촬영 시도… “압박감에 수면제 10알 먹었다”

 

논란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B씨는 “A씨가 지인 2명과 함께 자택을 찾아와 이장 입후보 관련 장면을 촬영하려 했다”며 “현장에서는 ‘사진 찍어라’, ‘기록 남겨라’라는 지시도 들렸다”고 말했다. B씨는 “언제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잠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10알 먹고 결국 집에서 쓰러졌다”고 호소했다.

 

“폭언 안 하겠다는 확인서 요구했지만 A씨 거부”…결국 사퇴

 

선거관리위원 7명은 B씨의 사퇴 의사에 “함께 그만두겠다”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A씨에게 ‘앞으로 폭언·행패를 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요구했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면서 사퇴를 최종 결정했다. B씨는 “전화로는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확인서는 끝내 쓰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더는 위원장직을 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 “몇몇이 짜고 선거 운영” 주장… 위원회는 “규정 따른 구성”

 

A씨는 본지 취재진에게 “이장·부녀회·노인회가 선거를 짜고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원회와 부녀회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위원회는 읍사무소 지침에 명시된 “부녀회장·노인회장·새마을지도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이미 위원 5~7명이 구성돼 추가 공고를 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A씨가 제기한 회계·공금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와 다른 주장으로 마을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선거 일정 ‘올스톱’… “위원장 재구성 없이는 진행 불가”

 

읍내7리 이장 선거는 당초 12월 2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위원장 사퇴로 선거 일정은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읍 관계자는 “위원장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에 위원회 재구성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읍내7리는 과거에도 이장 선거 때마다 경쟁과 고질적 갈등이 반복돼 온 곳이다. 한 주민은 “이젠 선거가 아니라 마을싸움이 됐다”며 “공정성 문제 제기가 개인 공격으로 번지면 모두가 피해를 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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