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묵한 실천가 발굴” 취지 무색… “보은성 인사 아니냐” 비판도

가평군복지재단이 3일 발표한 ‘2025 가평군사회복지대상’ 수상자 선정 결과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수상자 명단에는 △가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노재풍, △가평군청 복지정책과장 지병록, △가평군노인복지관 과장 최신범 등 세 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헌신해온 인물을 발굴·포상함으로써 지역 복지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가평군복지재단과 가평신용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한다.
그러나 문제는 공공복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지병록 복지정책과장이다. 1994년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임용돼 30여 년간 복지 행정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지만, 정년퇴임을 앞둔 현직 공직자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복지 관계자 A씨는 “사회복지대상은 이름 그대로 현장에서 묵묵히 봉사해온 실천가를 격려하는 상”이라며 “공직자는 본래 복지를 수행해야 하는 직무를 가진 사람인데, 그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건 제 식구 챙기기로 비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병록 과장이 맡아온 주요 사업은 행정적 성과 중심으로 평가받아야지,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 현장의 헌신과는 다르다”며 “은퇴를 앞두고 일종의 ‘공로상’을 준 것처럼 보여 오히려 상의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지병록 과장은 행정 영역에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선정 과정에서 외부위원 평가도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복지단체에서는 “행정 편의적 선정이 반복되면 진짜 현장 봉사자는 외면받는다”며 “복지대상이 ‘관(官) 중심 행사’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월 25일 벨리웨딩하우스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 15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지역 복지계 한 인사는 “이 상은 지역의 어두운 곳에서 조용히 봉사하는 사람들을 발굴해 빛을 비추자는 의미였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가평의 복지정신이 진정한 ‘현장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팩트체크] 면접 질문지 ‘사전 유출’ 의혹…확인된 사실은 어디까지인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면접 질문지가 사전에 유출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지역언론은 6일 관련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 질문지는 언제 만들어졌고, 누... -
3개 시·군 단체장 재산 뜯어보니…백영현 29.9억·서태원 15.1억·김덕현 14.1억
경기북부 인접 지역인 가평·포천·연천 3개 시·군 단체장의 2026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비교한 결과, 신고재산 규모뿐 아니라 재산을 구성하는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29억9,326만2천원, 서태원 ... -
[끝까지 판다] 다 해놓고 이제 와 공법 바꾸자?…가평 소각장 ‘뒤늦은 열분해론’ 저의는
4년간 주민을 설득해 입지를 정하고, KDI 검토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와 업체 평가 단계까지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소각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등장했다. 왜 하필 지금인가. 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루 85톤 규모 자원회수시설을 둘러싸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존 스토커 방식에 문제를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