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민 300여 명,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 "평택과 같은 지원" 강력 요구

70년간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희생을 감내해 온 포천시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
28일 포천시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포천시민 결의대회'는 그동안 억눌려온 목소리가 터져 나온 현장이었다.
포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민, 기관, 단체 관계자 300여 명이 모여, 정부를 향해 "국가안보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위해 포천시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결의대회를 이끈 안재웅 포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은 단상에 올라 포천이 처한 현실과 평택시의 사례를 극명하게 대비시켰다.
안 상임회장은 "미군기지 이전 부지를 제공한 대가로 평택시는 지난 20년간 민간자본 포함 20조 원에 가까운 지원을 받아 인구 65만의 새로운 도시로 거듭났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이어 "우리 포천은 70년간 국가안보의 이름으로 희생을 감내해왔으나, 국가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보상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건을 거론하며, 이것이 포천이 감내해 온 구조적 희생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안 회장은 "이제 포천시민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정당한 국가적 보상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지원의 형평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안 회장은 "미군 주둔 부지를 제공한 것이나, 동양 최대 규모의 사격장 부지를 제공한 것이나 국가를 위한 희생은 동일한 것"이라며, "왜 평택만 특별법으로 지원하고 포천은 외면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포천시는 지난 70여 년간 최대 군사격장과 15항공단 등 다수의 군사시설로 인해 지역 발전이 가로막히고, 시민들은 재산권과 생활권을 심각하게 제약받아왔다.
안 회장은 "이름은 수도권이지만,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전락한 포천시의 지역 회생을 위해 정부는 포천시가 평택시처럼 신도시급 개발의 동력을 만들도록 적극 지원해야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의 무게감은 참석자들의 면면에서도 드러났다. 세계적 생태학자인 최재천 교수를 비롯해 한금진 경기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과 각 시군 협의회장 20여 명이 뜻을 함께했다.
또한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시도의원들은 물론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연합회 관계자들과 공직자, 시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절박한 염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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