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꽃은 핀다, 그러나 양심은 진다”...자라섬 꽃 페스타의 진짜 주인공은 꽃이 아니라 '텃세'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9.22 13:49
  • 조회수 64,974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상품권, 사용처 제한으로 ‘독점 구조’

가평 자라섬에 천만 송이 꽃이 피었다지만, 그 꽃향기를 덮은 건 상인들의 탐욕 냄새다. 축제의 얼굴은 꽃이 아니라 텃세였다.

팔도특산물.JPG

▲바로마켓 가평점이 개점했으나, 상품권을 받지 못하고 있다.[사진/정연수 기자]

 

◉상품권 환급제? 알고 보니 ‘텃세 보조금’

 

군민 세금으로 만든 지역상품권은 입장객에게 환영받는 제도였다. 문제는 쓸 데가 한 군데뿐이라는 점이다. 농특산물 판매장 외에는 휴지조각. 선착장 카페도, 팔도농산물 부스도, 개인 상점도 전부 배제됐다.

다문화.jpg

▲개장 8일째인 21일 다문화 프리마켓에는 손님이 없었다. 상품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사진/정연수 기자]

 

군청이 나서서 텃세 집행관 노릇을 한 셈이다. 군 관계자는 “가맹점 등록이 안 됐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으나, 그렇다면 지난 봄에는 불법을 조장했다는 이야기로 밖에 설명이 안 된다.

 

◉가평군은 상인들의 하청기관인가

 

군 관계자는 또, “농산물 판매업소들로부터 항의가 쇄도했다”고 변명했다. 항의가 쇄도하면 행정은 공정하게 기준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가평군은 항의가 쇄도하면 공정은 무너지고, 눈치만 세워진다. 군민 세금으로 만든 제도가 상인 몇몇의 갑질을 키우는 데 쓰였다면, 그것은 ‘행정’이 아니라 ‘상인조합 하청업무’다.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특정 상인 활성화”만 있었다. 관광객은 돈을 내고 들어왔지만, 쓸 권리는 없었다. 군민의 혈세로 찍힌 상품권은 사실상 특정 상인들의 독점권으로 전락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커녕, 지역경제 사유화가 이뤄진 셈이다.

 

◉내년에도 같은 드라마라면

 

정답은 간단하다. 내년부터는 추첨제로 입점을 공정하게 열면 된다. 하지만 군이 과연 군민 눈치보다 상인 눈치를 덜 볼 수 있을까? 의문이다.
꽃은 누구에게나 핀다. 그러나 지금 자라섬에서 핀 건 꽃이 아니라 텃세다. 군청이 키운 건 국화가 아니라 ‘갑질권’이다. 


군민 세금으로 만든 축제가 상인 몇몇의 밥상만 차려주는 이 꼴, 이쯤 되면 자라섬 꽃 페스타가 아니라 자라섬 ‘텃세 페스타’라 불러야 옳다.

ⓒ NGN뉴스 & ngnnews.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제2경춘국도 첫 삽 떴지만…가평은 ‘보상·가평역 교량화’가 관건
  • 현직 이사회 의장이 이사장 후보 “공정·상식 맞나”...김구태 전 서기관 의장직 유지한 채 공모 지원 '논란'
  • “경기북부의 눈과 귀”…NGN뉴스 유튜브 구독자 6만 명 돌파
  • 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 시설공단 이사장 공모에 불거진 ‘모계 8촌설’…가평 술렁
  • “차이를 넘어 하나로”…경기도 장애인 생활체육인, 가평서 화합의 장.가수 노라조·장윤정 축하무대
  • “우리는 자라섬에 안 들어가면 더 좋죠”…가평군의 ‘크루즈 짝사랑’, 혈세로 또 준설
  • 폭우 뒤 터져 나온 함성…가평 G-SL, 음악역1939를 뜨겁게 달궜다
  • 예견된 이사장 공석, 왜 늑장 인선했나…‘특정 퇴직 서기관 맞춤형 인사’ 의혹
  • [직격인터뷰] 포천에 집 두고 가평 모텔살이…연제창은 왜 ‘한 달 살기’를 택했나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꽃은 핀다, 그러나 양심은 진다”...자라섬 꽃 페스타의 진짜 주인공은 꽃이 아니라 '텃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