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의 인구감소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5년간 이어진 인구 감소세, 고령화율 33%, 유소년 인구 비율 8.1%라는 수치는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뚜렷한 경고음이다.
그러나 이 위기를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바꾸기 위한 해법은 분명 존재한다.
추선엽 씨가 한양대 대학원에서 발표한 석사 논문은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방향성을 제시한다.
전남 장수군과 해남군은 귀농·귀촌과 창업 지원을 결합해 청년층을 불러들였고, 충남 예천군은 출산 장려 정책을 통해 지역사회의 생애주기 기반을 강화했다.
해외에서도 일본 도마야시는 ‘콤팩트시티 전략’으로 생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집중했고, 독일은 도시재생과 지역균형 정책으로 정주 매력을 높였다. 스웨덴은 복지와 정주 정책을 연계해 출산·양육·노후를 포괄하는 생활 환경을 조성했다.
이들 사례의 공통점은 ‘머물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시설 투자가 아니라, 교육·일자리·주거·복지까지 연결된 구조적 전략이 핵심이다.
가평군 역시 지금 필요한 것은 청년층이 떠나지 않고, 가족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우며, 고령층도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정주 기반의 강화다.
따라서 가평군의 인구정책은 단기적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출산과 양육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 맞춤형 일자리와 주거 대안을 마련하며, 고령층이 지역사회 안에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가평의 자연·관광 자원과 연계한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도권 속의 살고 싶은 군’이라는 매력을 키워야 한다.
지방소멸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가평군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종합 전략이다. 군과 의회, 지역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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