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과장, "기존에 사용하던 푯말을 재활용 한 것","성금기탁자들 이재민 돕는 것 알고 있다" 변명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부된 성금의 명칭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민을 돕기 위해 전달된 성금이 전달식 현판이나 명패에는 엉뚱하게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표기되면서 기부자와 군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표기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평군 복지과는 “기존 현판을 사용했을 뿐”이라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복지부동(服務不動)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잦은 명칭 오류, “이재민 성금이 불우이웃돕기로 둔갑?”
최근 가평군청은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과 성품을 기부한 단체들과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용된 현판과 명패에는 ‘불우이웃돕기’, ‘이웃돕기’, ‘수재민돕기’등 다양한 명칭이 혼재되어 있었다.
기부자들은 명백히 이재민과 수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을 냈지만, 외부에 공개된 사진에는 성금의 실제 목적과 다른 명칭이 사용된 것이다.
이러한 표기 오류는 한달 가까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기부자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하고, 성금 사용 목적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복지부동(服務不動) 지적 피할 수 없는 가평군 복지과
이와 관련하여 가평군 지병록 복지과장은 “기존에 쓰던 푯말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또, “성금을 낸 사람들은 이재민을 돕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태도는 가평군 복지과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행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행정 편의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푯말을 재활용하면서, 정작 성금의 실제 목적과 언론에 노출될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단순히 사소한 실수가 아니라, 국민들의 소중한 기부금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행태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또한, 모든 성금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접수되는 시스템과 별개로, 내부적으로 ‘통장(전국 단위)’과 ‘가평군 이웃돕기 통장(가평군 자체 사용)’이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혼란을 더한다.
수재민 지원금이 불우이웃돕기 통장으로 입금되는 모호한 프로세스는 기금 관리의 투명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 상황에서 기부금의 투명한 관리와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가평군 복지과의 이번 사례는 기본적인 행정 절차와 책임 의식마저 결여된 안일한 모습으로 비춰지며, 실무를 책임지는 공무원들의 행태가 결국 행정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팩트체크] 면접 질문지 ‘사전 유출’ 의혹…확인된 사실은 어디까지인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면접 질문지가 사전에 유출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지역언론은 6일 관련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 질문지는 언제 만들어졌고, 누... -
3개 시·군 단체장 재산 뜯어보니…백영현 29.9억·서태원 15.1억·김덕현 14.1억
경기북부 인접 지역인 가평·포천·연천 3개 시·군 단체장의 2026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비교한 결과, 신고재산 규모뿐 아니라 재산을 구성하는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29억9,326만2천원, 서태원 ... -
[끝까지 판다] 다 해놓고 이제 와 공법 바꾸자?…가평 소각장 ‘뒤늦은 열분해론’ 저의는
4년간 주민을 설득해 입지를 정하고, KDI 검토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와 업체 평가 단계까지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소각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등장했다. 왜 하필 지금인가. 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루 85톤 규모 자원회수시설을 둘러싸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존 스토커 방식에 문제를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