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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속 ‘소양강댐과 가평군의 불편한 동거’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7.20 11:15
  • 조회수 8,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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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댐방류.png 

거의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는 한반도 전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댐 방류 여부는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강 수계의 최상류에 위치한 소양강댐의 방류는 가평군을 비롯한 북한강 수계 하류 지역과 서울 수도권 한강 수위에까지 파급 효과를 미치며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라섬 침수2.png

◇ '축제의 섬' 자라섬의 비극, 소양강댐 방류의 직접적 영향[출처/NGN뉴스 유튜브 영상]

 

가평군에 위치한 자라섬은 소양강댐 방류 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 중 하나다.

 

지난 2020년 8월, 엿새 동안 600mm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소양강댐의 대량 방류가 겹치면서 자라섬은 4년 만에 완전히 물에 잠기는 참사를 겪었다.

 

당시 소양강댐은 시간당 최대 3천 톤의 물을 방류했으며, 이 물은 다음 날 새벽 자라섬에 도달하여 북한강 수위를 급격히 상승시켰다.

 

자라섬은 과거에도 모래 채취 등으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리면 자주 침수되던 지역이었지만, 2004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소양강댐 방류로 인한 침수는 섬 내 카라반 등 이동식 시설의 대피는 물론, 각종 행사 취소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2022년에도 소양강댐 방류 예고에 가평군은 자라섬 시설물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고 카라반을 고지대로 대피시키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소양강댐은 한강 수계의 홍수 조절에 있어 '최후의 보루'와 같다. 댐이 방류될 경우, 이 물은 북한강을 따라 흐르면서 청평댐, 팔당댐 등 하류 댐들의 방류량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며 최종적으로 서울 한강의 수위 상승으로 이어진다.

 

과거 소양강댐이 방류되었을 때, 서울 한강대교까지 도달하는 데 약 16~20시간이 소요되었으며, 한강 수위는 1~2m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는 한강공원 출입 전면 금지, 잠수교 통제는 물론 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도로의 부분 통제로 이어져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야기했다.

 

다행히 과거 소양강댐 방류가 수도권에 직접적인 인명 및 재산 피해를 크게 주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는 한강 하류로 물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하류 댐들의 연쇄적인 수문 조절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소양강댐의 방류는 홍수기 제한 수위(190.3m)를 초과하거나, 상류 유입량이 급증할 경우 홍수 조절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루어진다.

 

1973년 완공 이후 소양강댐은 2020년 8월, 2022년 8월 등 집중호우가 발생했던 해에 수문을 개방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소양강댐을 비롯한 주요 댐들의 홍수 조절 능력과 함께 하류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가평군과 같은 하류 지역에서는 댐 방류 예고 시 신속한 시설물 대피 및 주민 안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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