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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가평군 '퇴직 공무원 꿀알바' 논란, 군민들 "명단 공개하라"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7.14 11:46
  • 조회수 88,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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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민들의 "개xx"라는 분노, 그 속의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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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과 경기도 출신 일부 퇴직 공무원들의 '꿀알바' 독점 논란을 접하며, 몇 가지 단상이 스쳐 지나간다. 이 사건은 단순히 지역 내 일자리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불평등과 특권 의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개XX"라는 분노, 그 속의 절망

 

NGN뉴스가 보도를 접한 독자와 군민의 “공무원들 개새끼”라는 격한 표현은 단순한 욕설이 아니다. 이 말 속에는 절망과 박탈감이 응축되어 있다.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기회조차 얻기 힘든 보통의 삶과, 이미 고액의 연금을 보장받으면서도 '꿀 같은' 일자리까지 독차지하려는 특권층의 탐욕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한쪽은 생계를 위해 아등바등하지만, 다른 한쪽은 놀면서 돈 버는 일까지 손쉽게 차지한다. 이런 불공정한 현실 앞에서 분노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 아닐까? "한 번 철밥통은 대물림이 되어 퇴직후에는 가마솥처럼 더 견고해 진다"라는 지적이다. 

 

'일자리 나누기'는 허울 좋은 명분일 뿐

 

퇴직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활용해 공공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그 과정의 불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신'과 '연줄'이 실력보다 우선시되는 관행은 공정 경쟁의 가치를 훼손한다. 이는 특히 어려운 현실에 처한 청년 구직자와 저소득층에게는 '기회 박탈'로 다가온다. 

 

이들에게는 삶의 절박함이 걸린 문제다. 퇴직 공무원들의 '꿀알바'는 '일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오히려 '일자리 독식'에 가깝다. 현직에 있는 공직자가 선배를 배려해야만, 자신이 퇴직해도 후배로부터 똑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중충1.JPG 

공직사회,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야

 

이번 사태는 비단 가평군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만연한 '공직사회의 특권 의식'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든든한 공무원연금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정된 삶을 누리는 것도 모자라,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통해 '알짜배기' 일자리마저 독점하려는 행태는 국민적 공분을 살 수밖에 없다. 

 

겉으로는 공개 채용을 하는 것처럼 형식은 갖추었으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불신은 여전하다.그래서 "공직자 출신이 아니거나 인맥이 없는 사람은 '들러리'만 선다"라고 주장한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은 이러한 불공정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퇴직 공무원들의 재취업 규제를 재정비하고, 공공부문 채용 시스템의 투명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사회적 위화감과 갈등은 불공정함에서 비롯된다. '전직 출신'이라는 특권층의 탐욕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때, 비로소 공동체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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