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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의 '치적 행정'이 빚은 비극, 가평군 밀리터리 공원 사업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6.23 16:40
  • 조회수 2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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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한 계획과 장밋빛 전망으로 '군민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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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이 추진해 온 밀리터리 테마공원 사업이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며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평군은 2014년부터 조종면 현리 일원 8만여㎡ 부지에 군(軍)을 주제로 한 대규모 체험 공원인 밀리터리 테마공원을 조성하려 했다.

 

서바이벌 게임장, ATV 바이크 체험장, 병영 체험, 안보 교육 시설 등을 갖춰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국·군비 53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70억여 원(민자 포함)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사업은 2014년부터 추진되었으나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했다.

 

2019년 민간사업자(㈜TSSP)를 선정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는 듯했으나, 2022년 민간업체의 공유재산 사용료 미납으로 사용 수익 허가 취소 처분이 내려지면서 민간사업자와의 협력이 백지화되었다.

 

이에 따라 공원 조성 및 운영 주체가 불확실해지면서 사업이 사실상 좌초된 상황이다.

 

민간사업자가 없어지면서 군은 공원을 직영할지, 민간업체를 재공모할지 검토 중이다.

 

지역 주민들은 "군에서 50만 명의 관광객이 올 거라 예상했지만 수년째 표류 중이고 군민들의 혈세만 아까운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군의회도 "군에서 직영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밀리터리라는 테마보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다른 방안으로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 "재점화를 시키려면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고 밀리터리 공원은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자치단체장의 치적 중심 행정으로 밀리터리 테마공원뿐만 아니라 음악역 1939, 농촌 테마파크 등 가평군의 다른 주요 사업들도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유휴 시설로 방치되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평군은 밀리터리 공원을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인공지능(AI) 미래 체험관 계획을 검토 중이며, 오는 24일(화) 관련 사업에 대한 연구용역 보고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군이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활성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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