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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멈춘 베어스타운, 1200명 주민 절규…'책임' 외면하는 이랜드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5.06.18 14:45
  • 조회수 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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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프트 사고 후 '소통 단절'…상권 붕괴, 생계 위협에 "차라리 허가 취소" 목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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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기다릴 희망조차 없습니다. 차라리 영업허가를 취소해 다른 길이라도 찾게 해 주십시오.”


한때 사계절 내내 관광객으로 붐볐던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의 심장, 베어스타운 리조트가 3년 넘게 멈춰 서면서, 지역 상인과 주민 1,200여 명의 절규가 담긴 탄원서가 지난 16일 포천시에 전달됐다. 2022년 1월 리프트 역주행 사고 이후, 운영사인 이랜드파크의 ‘책임 회피’와 ‘소통 부재’가 지역 경제 전체를 붕괴 직전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 붕괴된 지역 경제…“상권이 다 죽었다”


베어스타운의 장기 휴장은 내촌면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리조트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숙박업소, 음식점, 스키용품점 등은 줄줄이 문을 닫거나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일자리를 잃은 주민들과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들은 생계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한 주민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였던 거리가 이제는 텅 비어 적막감마저 든다”며 “지역 상권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토로했다.


◇ 소통의 벽, 불신만 키우는 이랜드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이랜드파크의 ‘소통 단절’이었다. 이랜드파크 측은 안전점검과 보강공사를 이유로 3차례나 휴업을 연장하면서도, 정작 지역 주민은 물론 포천시의 공식 면담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 굳게 입을 닫으면서, 주민들의 분노와 불신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대표들은 “대기업이 지역 사회와의 상생 책임을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재개장’ 기대에서 ‘허가 취소’ 요구로


반복되는 실망감에 지친 주민들의 요구도 변하고 있다. 초기에는 ‘조속한 재개장’을 촉구했지만, 이제는 “재개장이 요원하다면 차라리 영업허가를 취소해달라”는 극단적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 희망고문을 당하기보다, 다른 생계 대안이라도 찾을 수 있게 해달라는 절박한 호소다. 이는 포천시가 단순한 중재자를 넘어,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결단력 있는 행정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이기도 하다.


포천시는 “이랜드파크 측과 조속히 면담을 추진해 답변을 듣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3년간 이어진 운영사의 침묵과 그로 인해 피폐해진 지역 경제의 현실 앞에서, 시의 보다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역 공동체의 생존이 달린 이 문제에 대해 이랜드파크와 포천시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민들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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