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전투기 오폭 순간 현장을 지나던 자동차가 박살났다.[사진 정연수 기자]
좌표를 잘못 입력해 경기 포천 민가에 8발을 오폭한 공군 조종사의 소속 부대장 2명이 형사입건됐다. 이들은 이미 보직해임됐으나 지휘관리·안전통제 미흡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이다. 앞서 조종사 2명은 지난달 13일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6일 발생한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 관련 조종사가 속한 부대의 전대장(대령)과 대대장(중령)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본부는 “전대장과 대대장은 규정에 따라 조종사들의 훈련 준비 상태를 확인·감독해야 함에도 실무장 훈련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실무장 계획서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형사입건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6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는 MK-82(공대지 폭탄) 투하 훈련 중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해 민가에 포탄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좌표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다.
조사본부는 비행자료 전송장치(ADT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훈련 전날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한 후 자동 계산된 고도값을 훈련계획 문서에 있는 2035피트(620m)로 수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탄이 투하된 지점에 웅덩이가 깊게 파였다.[사진 정연수 기자]
이후 이륙 전 최종적으로 경로 및 표적 좌표를 확인하는 단계에서도 이같은 실수를 인지하지 못했다. 조종사들은 무장 투하전 항공기에 시현된 오입력 좌표만 믿고 육안으로 표적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폭탄을 투하했다.
조종사들은 당시 무전교신을 통해 오폭 상황에 대해 인지했다는 게 조사본부의 조사 결과다. 조종사들이 사전 훈련 중 실무장 비행경로 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 또한 드러났다.
공군은 지난달 21일 이들 조종사 2명에 대해 “공중 근무 자격을 1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오폭 사고로 인한 민간인 부상자는 38명이다. 중상 2명, 경상 36명 등이다. 군인 부상자 14명 등을 모두 포함하면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총 52명에 이른다.
재산 피해는 건물 196동 등이다. 차량 16대 또한 파손됐다. 가축 피해는 소 63마리, 토끼 186마리 등 총 251마리로 집계됐다.
BEST 뉴스
-
[직격인터뷰] 포천에 집 두고 가평 모텔살이…연제창은 왜 ‘한 달 살기’를 택했나
-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취임 후 가평읍·청평·설악·조종서 일주일씩 생활 -“잠깐 방문해 명함만 돌려서는 가평의 소외감과 절박함 이해할 수 없어” -“특정 정당만 지지하기보다 잘하면 기회 주고 못하면 바꾸는 영리한 선택 필요” 가평군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공유... -
[집중취재|물 위에 세운 파크골프장③] 표준도 없이 ‘90홀·100홀’ 경쟁…이제는 많이보다 안전하게
-정부, 입지·법적 절차·안전·홀 거리 담은 국가 표준모델 연구 -가평 대성리 생활권 90홀·의정부 장기적으로 100홀 확충 추진 -포천·연천도 전국대회와 관광객 유치 경쟁…이용객은 무한하지 않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뒤에야 정부가 국가 표준모... -
재임 5년차에도 ‘기자회견’ 회피한 서태원…포천 9회·연천 11회와 대조
-단체장 침묵과 지역 언론의 ‘보도자료 받아쓰기’가 만든 검증 공백 서태원 군수가 "군민 숙원사업"이라고 말한 "군립의원 건립"...당초 9월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왜 늦어지고 있는 지에 대한 설명'없이 '업무협약=MOU'한 결과만 말하고 있다.[출처/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군 서태원 군수가 2022년 ... -
[집중취재|물 위에 세운 파크골프장②] 비 오면 잠기고 세금으로 복구…하천변 구장의 값비싼 청구서
본보는 가평군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파크골프장 건설 실태를 점검하고, 하천부지 침수 위험과 반복 복구비, 환경 훼손 및 중복투자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3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편집자 주- -토지매입비 줄였지만 침수·토사유입·잔디복구 비용은 별도-가평은 상류 집중호... -
[단독] 본보 보도한 포천시의원 ‘산악회 현금 찬조’ 의혹, 선관위 고발로 이어져
본보가 지난 7월 13일 단독 보도한 포천시의회 의원의 산악회 ‘현금 찬조금’ 의혹이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소속 포천시의회 A 의원은 지역 산악회... -
연천 윤재구 의원은 왜 포천시 조직개편을 소환했나
-포천시의회 김현규 의원 지적과 분석 인용 -조직개편 필요성보다 ‘진단·비용·성과 검증’ 문제 제기 -공무원 출신 단체장의 관료적 조직 확대 경계 의미도 -연천군의회 향해 “집행부 개편안 냉철하게 심사해야” 연천군의회 외경[사진/정연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