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 이제는 재건해야 한다” 정부에 호소
오늘(26일) 포천 5군단 사령부 정문 앞에 노곡리 마을 주민 1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3월 6일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인한 “피해 복구. 생계 지원. 이주 대책·특별법 제정. 지역 경제 회생·의료지원” 등을 정부와 군 당국에 촉구했다.
“지난 60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했으나 군이 철수하고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되어 생계를 잃고, 지역 경제는 붕괴하였다”고 피해 주민들을 주장 했다.
또한, “군이 떠나면서 지역을 한 번 죽였고, 오폭 사고로 두 번 죽이려 했다”면서 “악순환을 멈추고 국가가 직접 피해 복구와 실질적인 경제 회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오폭으로 인해 주민들은 심각한 재산 피해와 생계 단절, 거주 불안 속에서 버티고 있다”면서 “이제는 방치와 희생의 역사를 끝내고, 생존과 재건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전투기 폭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 이제는 재건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주민들은 “폐허가 된 마을의 재생과 희망을 위한 7가지를 정부에 제안했다.”
▣신속한 피해 복구와 지원 대책
전투기 폭격으로 인한 피해 지역의 긴급 복구와 환경정비, 재산 피해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와 복구 지원. 피해 지역 내 도로,주택,상업시설 등 생활 기반에 대한 긴급 복구를 추진할 것으로 건의했다.
▣신속한 피해보상 및 주민 생계 지원
피해 주민들에게 국방부 차원의 신속한 보상금 지급, 그리고 생계 지원을 위한 긴급 구호 기금 마련, 생활 안정 지원금을 지급하고, 군 철수로 생계 기반이 사라진 주민들을 위한 재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제안했다.
▣신속한 주민 이주 및 정착 지원
안전이 담보 안 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이주 지원을 신속하게 해 줄 것도 촉구하고, 기존 군 시설을 활용한 임시 거주와 이주 정착촌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주를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정부 차원의 주택 지원과 자립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도 건의했다.
▣전투기 폭격 피해 지역 특별법 제정 촉구
주민들은 이번 전투기 피해 지역도 연평도·서해5도와 같은 특별법의 제정을 국방부가 정부에 공식 건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신속한 군용지를 활용한 지역경제 회생 방안
오폭 사고로 피해를 본 노곡리 마을 200m 인근에 군부대 유휴 부지가 4곳 있다. 주민들은 유휴 부지인 군 연병장을 활용한 관광·레저 등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해서, 마을 주민들의 생계 수단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할 수 있도록 국방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건의했다.
또한 군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축구, 농구, 야구 등 유소년 스포츠 클러스트 조성과 파크 골프장을 조성해 중,장년층과 관광객 유치를 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국방부, 지역 의료기관이 협력해 월 1회 무료 건강검진,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군은 어르신들이 목욕탕을 갈 수 있게 차량을 지원하고, 월 1회 목욕 봉사를 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5군단 장병들만 “애먼 소리를 듣고 있다”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고 직후 5군단은 군 장병을 동원해 피해 복구를 위한 대민 지원 활동을 20여 일째 하고 있다.
노곡2리 마을 주민 H 씨는 “오폭 사고는 공군이 쳐놓고, 5군단 장병들만 고생시켜 미안하다”라고 했다. 다른 주민 K 씨는 “평소 5군단과 마을 주민들 관계는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신뢰가 돈독한 데 이번 사건으로 지역의 군 장병들만 애꿎은 원망을 듣고 있다”면서 안타깝다는 고 했다.
오늘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주민 S 씨는 “이번 사고로 나도 피해를 보았으나, 군단 사령부 항의 집회에 불참한 것은 ‘서쪽(공군)에서 뺨 맞고, 동쪽(5군단)에 화풀이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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