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본 기사와 연관이 없습니다.[출처/NGN뉴스 D.B]
지난 3월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월 11일 기준, 포천시는 민간인 부상자가 24명, 재산 피해가 166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는 단순한 재산 피해와 부상자 집계에 그치지 않는다. 축산농가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음에도 보상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축산농가 피해 실태…임신한 젖소 유산 사례 급증
오폭 사고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난 3월 11일 오후, 포천축산업협동조합 최금표 비상임감사는 "이번 사고 이후로 젖소들이 유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축산농가들은 젖소의 임신 여부를 초음파 검사로 확인하는데, 사고 이후 초기 임신 상태였던 소들이 새끼를 잃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 감사는 "초음파 검사를 하면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사고 이후 새끼가 있었던 소들이 유산해 버렸다"며 "태아가 초기 단계일 경우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피해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젖소는 새끼를 낳아야 우유를 생산할 수 있어, 유산이 발생하면 단순히 송아지 한 마리의 손실이 아니라 장기적인 유량 감소로 이어진다.
젖소 한 마리가 하루 30kg의 우유를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 동안 최소 100만 원 이상의 수입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현재 보상 기준은 송아지 한 마리당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젖소의 유산이 가져오는 연쇄적인 경제적 피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 정부와 지자체, 피해 보상 기준 마련 시급
포천시와 관계 당국은 현재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지만, 축산농가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최 감사는 "정부가 사고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보상 체계는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며 "유산된 송아지뿐만 아니라 젖소의 유량 감소, 번식 계획 차질 등의 경제적 손실까지 포함한 보상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들은 단순한 송아지 폐사 보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손실을 반영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포천 지역 축산농가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을 준비 중이며, 정부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피해 보상 기준 확대를 촉구할 계획이다.
▣ 피해 입증 어려운 축산농가…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현재 축산농가들은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유산된 송아지를 보관하는 등 자체적인 자료 수집에 나서고 있지만, 초기 임신 상태에서 유산된 태아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최 감사는 "젖소의 유산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임신 감정 기록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 증거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수의사의 초음파 검사 기록을 증빙 자료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는 단순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넘어 지역 축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실질적인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축산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 농가들은 신속한 보상 기준 마련과 현실적인 지원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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