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안전 외면한 주차장 입지 선정의 민낯

`가평군의 주차장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지자체가 오히려 교통사고를 부추기는 구조물을 만들어 놓고, 땜질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종면 현리에 위치한 공용주차장은 그 무책임의 상징이다.
▣무능과 무관심이 빚어낸 사고 유발 지점
2021년, 가평군은 현리에 공용주차장을 조성했다. 하지만 입·출구를 인근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의 출입구와 겹치는 위치에 설치하면서 사고의 씨앗을 뿌렸다. 하루 평균 300여 대의 차량이 오가는 상가 지하 주차장과 공용주차장의 동선이 충돌하며 지난 4년간 2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우나를 다녀오다 공용주차장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차량에 운전석을 들이받혔다”는 한 주민의 증언은 가평군의 무책임을 고발한다. "차량 수리비와 병원비까지 떠안아야 했다"며 군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거세다.

상가 점주들의 고충도 심각하다. 사고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은 물론, 가해 운전자로부터 원망과 욕설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공공의 안전을 위한 시설이 오히려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군의 뻔뻔한 변명, 신뢰 잃은 행정
가평군은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개선에는 미온적이다.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은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군이 제시한 방안은 반사경 설치나 일방통행 전환처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
주차장 인근 토지를 활용하는 대안 역시 요원하다. 사유지 매입에는 시간이 걸리고, 다세대 주택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결국 군은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주민 안전보다 예산과 행정 편의성을 우선하는 태도가 문제의 본질이다. 공용주차장을 설계할 때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하거나 교통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은 결과가 지금의 혼란으로 이어졌다.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책임의 대가
가평군의 주차장 설계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이것은 계획적 무관심과 행정적 무능이 낳은 결과다. 주민 안전은 지자체의 최우선 책무다. 그러나 가평군은 사고가 발생하는 현장을 방치하고, 문제 해결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방치된다면 사고는 반복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공용주차장과 연결된 다른 출입구를 마련하는 근본적 대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가평군은 변명과 회피를 멈추고,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무능한 행정이 빚어낸 이 사고 유발 지점은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모든 지자체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례다.
가평군의 선택은 단 두 가지다. 주민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거나, 무책임의 대가를 치르거나. 이제 군민들이 군의 행정을 날카롭게 감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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