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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정치, '요기요 꼬끼오'의 시대는 끝났다

퍼포먼스에만 몰두한 정치, 이제는 퇴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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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현 기자 | 기사입력 : 2024.11.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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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포천.가평]양상현기자=포천의 정치가 요기요 꼬끼오 의원들로 인해 갈 길을 잃고 있다. 

 

본질을 망각한 이들이 행사장에서 고작 인사치레와 사진찍기에 몰두하며, 진정한 지역 발전과 주민을 위한 정치에 등 돌린 모습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어서다. 

 

정치인의 역할은 주민을 위한 정책과 책임 있는 행정에 있는 것이지, 퍼포먼스와 자기 과시가 아니다.


과거 전철 공약이 대표적이다. 의정부 민락과 포천을 연결하겠다던 거창한 구호는 결국 무너졌고, 주민들은 허탈감만 남았다. 

 

전철이 가져올 지역 경제 발전과 교통 편의라는 본질적 질문은 다루지 않은 채, 정치적 효과에만 치중했던 것이다. 

 

내륙에 석탄발전소를 짓겠다는 무책임한 발상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 주민의 건강과 환경을 도외시한 채, 당장의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하는 행태는 지역 정치의 비참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런 발상이 어떻게 공공의 이름으로 내세워졌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일, 경기도의회 오석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4)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민락IC 앞에서 통행료 인하와 요금 체계 개선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1인 피켓 시위는 단순한 통행료 인하 요구를 넘어서,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행동이었다. 의정부의 도의원이 나서서 “구리~포천 구간만 상대적으로 높은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다”며 주장한 것은 그만큼 경기북부 도민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현실이 심각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포천의 선출직들은 그동안 단 한번이라도 고속도로 IC 앞에서 이런 시위를 해 본적이 있던가?


하지만 포천의 '요기요 꼬끼오' 선출직들은 지난 수년간 정치의 변화를 거부하며, 주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자기 만족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정치적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발전을 외치는 구호만 남발하며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어서다.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가 아닌, 자기 정치를 위한 자리보전에만 몰두하는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 포천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정치는 퍼포먼스가 아니다. 정치의 본질은 주민의 삶을 책임지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요기요 꼬끼오 의원들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 포천은 진정한 변화가 절실하다. 

 

진짜 주민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 그들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고, 말뿐인 약속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이상 포천은 정치적 쇼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역의 미래를 진정으로 고민할 수 있는 정치가 절실하다. 포천 정치가 진정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책임을 회피하는 과거의 유물과 결별하고, 주민과 함께할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할 때가 되었다.


시민들도 정치 쇼의 공범인가?

 

바쁜 아침나절에 등산 모임에 '은근한 인사' 바라는 풍토, 누가 바뀌어야 하는가?


정치가 그저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전락한 데는 정치인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바쁜 아침나절에 등산 모임이며 각종 ‘선진지 견학’을 자처하며 선출직 정치인들이 얼굴 도장 찍고 ‘은근한 인사’를 나누는 것을 바라는 시민들의 태도 역시 문제다. 

 

누군가가 공무를 수행해야 할 시간에, 마치 소셜 클럽이라도 된 듯 정치인을 호출해 인사를 받는 일. 포천 정치가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치인뿐 아니라 이런 구태에 젖어 있는 시민들의 의식도 개선되어야 한다.


정치인의 진정한 역할은 주민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바쁜 일정’은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산행 모임에 얼굴을 비추며 지지층을 관리하는 데 쓰인다. 

 

진정으로 필요한 현장 대신, 편안한 행사장과 교류의 장을 오가며 '소통'과 '유대'라는 이름으로 인맥을 다지는 이들이 과연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더구나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일부 시민들은 정치인들이 실질적인 역할 대신 ‘얼굴 도장’ 찍기에만 몰두하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물론, 정치인은 유권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그러나 소통이란 주민들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요구를 정책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무엇인가? 한적한 행사나 소모적인 모임에서 인사를 받고, 나중에 어떤 ‘혜택’이 돌아오기를 은근히 바라는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구태를 근절하지 않는 한, 포천의 정치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시민도 바뀌어야 한다. 정치가 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인식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치인을 동네 어르신 모임이나 등산 친구로 대하는 순간, 그 정치인은 공공의 일을 책임지기보다는 사적 관계에 얽매이게 된다. 포천의 발전을 진정으로 바란다면, 이제는 정치인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때다. 더 이상 ‘얼굴 도장’ 찍기를 강요하지 말고, 정책과 현안으로 소통하라 요구해야 한다.


정치 쇼의 무대에서 박수치는 시민들이 있다면, 그 무대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지역 주민들이 정치의 본질에 눈을 떠야 할 때다. 의원들이 ‘등산 모임’에 올라야 할 이유를 찾는 대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에 투자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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