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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여기 어때!?…자라섬 꽃, 지금이 ‘딱!’

‘만 보’는 걸어야 가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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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기자 | 기사입력 : 2024.10.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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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지금 가평 자라섬 남도엔 눈이 시리도록 맑고 높은 청정한 가을 햇살과 북한강 솔향을 머금고 핀 천만 송이 꽃 정원이 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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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가면 노랑, 빨강·보랏빛의 건강한 꽃들과 마주한다. 푸르른 솔밭과 조화를 이룬 구절초 군락은 어느 화가의 그림보다 예쁘고 화려하다.

 

꽃 축제는 끝났으나 북한강 바람에 실린 남도의 꽃향기는 ‘찐’하다. 꽃향기를 따라온 이방인들로 남도의 계절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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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친구,가족의 이방인들은 꽃보다 아름다운 추억을 앵글에 담느라 분주하다. 때론 목젖이 보이도록 웃어도 보고, 가을 하늘보다 더 높이 뛰어 본다. 딸은 주름살이 더 깊어질새라 코스모스에서 엄마의 젊음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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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이방인들도 북한강을 벗 삼아 허기진 배를 채우며 젊은 시절과 노을의 아름다움을 도란도란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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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라섬은 가장 젊고.예쁘다. 꽃도 꽃이지만, 알면 알수록 자라섬은 신비롭다. (아래=자라섬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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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은 서도·중도·남도·동도로 나뉜다. 자라섬 서쪽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오르면 북한강과 자라섬 전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대 발 밑엔 건강 백 세를 보장(?)하는 ‘황톳길’이 있다. 맨발로 걸으면 엔돌핀이 절로 나온다. 많을 땐 하루에 500여 명이 황톳길에서 젊음을 찾다 보면, 바람에 실린 꽃향기를 쫓아 다시 10여 분 걸으면 자라섬 주인공 남도가 기다린다. 이곳에서 수평선처럼 펼쳐진 꽃길을 걸어야 ‘내가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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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끝, 남이섬과 마주한 선상 카페 ‘자라 나루’에서 커피향으로 피로를 풀고, 다시 걸으면 솔향 군락지에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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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개한 코스모스를 뒤로하고 서도로 향한다. 캠핑족들의 성지 서도는 지금 울긋불긋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서도의 느티나무 단풍은 도심에선 흔히 볼 수 없는 한 폭의 수채화다.

 

자라섬은 걸어야 진가를 알 수 있다. 서도에서 다시 10여 분 가면 읍내 잣고을 시장이 있다. 이곳엔 가평 특산물이 풍성하다.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고, 단단하기로 소문난 사과가 제철이다. 이곳엔 5일. 15일. 25일. 30일 오일장도 선다. 날짜가 맞으면 먹거리도 많고 인심도 후하다.

 

잣고을에서 요기하고 옛 경춘선 열차가 달렸던 길을 걸으면 음악역 1939와 만난다. 이곳에서는 주말마다 거리공연 등 볼거리도 있다.

 

음악역엔 옛 경춘선 열차도 있다. 무임 승차해도 되는 열차엔 7080세대의 추억을 아우르는 ‘강변 가요제’ 노래도 들을 수 있고, 경춘선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자라섬, 전통시장, 음악역을 여행하는 데 걸어서 4~5시간, 보행거리는 1만 2천 보쯤 된다. 걸어야 자라섬과 가평이 보인다.

 

가평 주말 날씨는 맑고, 낮 최고기온은 토요일 22도, 휴일 19도로 완연한 가을을 예보한다. 익어가는 주말, 청정한 가평 자라섬 꽃밭에서의 힐링은 어떨까?.무엇보다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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