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뮤지션 배제하고 유명 가수만 띄우는 '보여주기식 행정'의 민낯

▣졸속 기획의 실체… '끼워넣기'로 전락한 지역 가수
이날 전야제의 기획사는 유명 가수를 무대에 올리면서 지역 뮤지션을 끼워넣는 식으로 행사를 꾸몄다.
지역 가수라고 해서 노래를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가평처럼 실력 있는 뮤지션이 많은 지자체도 드물다.
그런데도, 가평군은 매번 유명 가수 몇 명을 불러 노래 몇 곡에 수천만 원의 출연료를 지급하는데 혈세를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이가연, 오은정, 한희수 등 지역 가수들의 출연료는 200만 원도 안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면 장민호에게는 최소 1,500만 원 이상의 거액이 지급됐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차별적인 출연료 구조는 타당한가? 가평군의 전야제는 6만 3천여 군민을 위한 축제일 터. 그렇다면 지역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여야 한다.
그러나 지역 뮤지션들은 매번 찬밥 신세다. 유명 가수들이 행사장에 몇 곡 부르고 떠난 자리에, 남은 것은 외면받는 지역 예술가들뿐이다.
▣ 가평군의 무책임, 음악 도시의 본질을 배반하다
가평군은 자신들이 '음악의 도시'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진정한 음악의 도시는 그저 유명 가수를 불러들여 일회성 공연을 여는 곳이 아니다. 지역 뮤지션이 살아 숨 쉬고, 그들의 음악이 자양분이 되는 도시가 진정한 음악 도시다.
하지만 가평군은 매번 유명 가수 초청에만 눈이 멀어, 지역 뮤지션을 '끼워넣기' 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을 향한 이 냉대와 역차별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올해도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4개 면에서 음악 축제를 진행했지만, 그때마다 반복되는 유명 가수 초청과 거액의 출연료 지급. 그 뒤에 숨은 지역 뮤지션들의 외면. 가평군은 언제까지 이런 보여주기식 행정을 지속할 것인가?
지역 예술가들이야말로 가평의 진정한 음악 자산이며,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정책이 시급하다.
가평군이 '음악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제라도 변화해야 한다. 지역 예술가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가치를 인정하며, 지역 뮤지션을 위한 지원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음악의 도시'라는 명칭은 그저 허울 좋은 말일 뿐, 실체 없는 빈껍데기로 전락할 것이다.
가평군의 진정한 음악적 미래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팩트체크] 면접 질문지 ‘사전 유출’ 의혹…확인된 사실은 어디까지인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면접 질문지가 사전에 유출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지역언론은 6일 관련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 질문지는 언제 만들어졌고, 누... -
3개 시·군 단체장 재산 뜯어보니…백영현 29.9억·서태원 15.1억·김덕현 14.1억
경기북부 인접 지역인 가평·포천·연천 3개 시·군 단체장의 2026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비교한 결과, 신고재산 규모뿐 아니라 재산을 구성하는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29억9,326만2천원, 서태원 ... -
[끝까지 판다] 다 해놓고 이제 와 공법 바꾸자?…가평 소각장 ‘뒤늦은 열분해론’ 저의는
4년간 주민을 설득해 입지를 정하고, KDI 검토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와 업체 평가 단계까지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소각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등장했다. 왜 하필 지금인가. 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루 85톤 규모 자원회수시설을 둘러싸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존 스토커 방식에 문제를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