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4(금)

[사설] 변화의 흐름에서 여전히 잠들어 있는 가평군 선출직들

서태원 군수와 가평 정치인들, 경기북부 대개조에서 가평은 왜 뒤처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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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기사입력 : 2024.09.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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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가평.경기도]경기도의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가 9월 11일 발표되었다.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가평군은 철저히 소외되었지만,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서태원 군수를 비롯한 도의원, 군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지역의 쇠퇴를 방관하고 있다. 경기북부가 변혁을 꾀하는 이 시점에서, 가평은 여전히 변두리로 밀려나고 있다.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할 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도하는 경기북부 대개조에서 가평이 차지한 역할은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 지정에 불과하다. 남양주와 양주가 혁신형 공공병원을 유치하는 동안, 가평은 27억 원의 운영비 지원을 받아내는 데 그쳤다. 의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가평의 리더들은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서태원 군수와 지역 정치인들은 어떤 협상과 전략으로 가평의 의료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인지 묻고 싶다. 단지 예산 지원 몇 억에 만족한다면, 그들은 더 이상 가평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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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테마파크도 동두천에 조성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평은 이 기회를 노렸지만, 그저 후보군에 머물다 밀려났다. 가평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은 부족하다. 관광 자원을 확장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기회를 얻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서태원 군수는 가평의 자연을 자산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구상했어야 했다. 그러나 결과는 동두천이 기회를 거머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평은 무엇을 했는가? 침묵과 무관심만이 돌아온다.


경기북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서도 가평은 존재감이 없다. 경기연구원부터 경기주택도시공사까지, 각종 공공기관들이 경기북부로 이전하면서 해당 지역의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지만, 가평은 그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서태원 군수와 도·군의원들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떤 전략을 제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가평군의 행정력과 정치적 협상력은 그저 구경꾼에 머물러 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마찬가지다. 파주에서 출발하는 KTX,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SRT가 신설되며, 지방도로와 순환고속도로도 확충된다. 하지만 가평은 교통망 확충 계획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다. '출퇴근 1시간 시대'라는 김동연 지사의 구호가 가평에는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가평군은 교통 접근성 문제로 수년간 고통받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개조 계획에서도 그저 '지나가는 지역'으로 남았다. 서태원 군수는 이 교통망 확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가? 그는 가평의 교통망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해명할 의무가 있다.


가평의 문제는 단지 교통과 의료 인프라에 그치지 않는다. 근본적인 문제는, 지역 리더들이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이 없다는 데 있다. 경기북부 대개조라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가평은 스스로의 자리를 잃고 말았다. 반려동물테마파크나 공공병원 유치만이 아닌, 가평을 지속 가능한 산업과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려는 청사진은 어디에 있는가? 리더십의 부재는 가평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실패다.


가평은 더 이상 경기북부의 변방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서태원 군수와 도·군의원들은 이번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에서 가평이 철저히 소외된 현실을 직시하고, 이제는 진정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몇 푼의 지원금에 만족하지 말고, 가평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이고 과감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변화의 흐름을 외면한 채 방관만 한다면, 가평은 그저 역사 속에서 잊힌 지역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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