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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평군, 변화의 중심에서 여전히 방관하는 리더들

서태원 군수와 도·군의원들, 경기북부 대개조에 가평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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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기자 | 기사입력 : 2024.09.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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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가평.경기도]정연수 기자=경기도의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가 11일 발표되었다. 그러나 가평군을 주도하는 서태원 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군의원들은 여전히 침묵 속에서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경기북부 전체가 혁신적인 변화를 향해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평군의 리더들은 이 역사적 전환점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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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김동연이 밝힌 계획 속에서 가평은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 지정을 통해 운영비 지원을 받는 소극적인 역할에 그쳤다. 남양주와 양주에 혁신형 공공병원이 세워지는 와중에, 가평은 단지 27억 원의 지원을 받아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과연 가평의 선출직 리더들은 이런 결정에 대해 어떤 대응을 했는가? 서태원 군수와 지역 도·군의원들은 어떤 협상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가평군의 리더십 부재는 의료 인프라뿐만이 아니다. 경기북부의 반려동물테마파크는 동두천에 세워진다. 가평은 이번에도 그저 후보군에 이름만 올렸을 뿐, 최종 선정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반려동물테마파크는 관광 자원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그 기회는 동두천에 넘겨주고 말았다. 가평은 자연환경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는 지역이지만, 이와 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단순한 운명의 문제가 아니다. 그 책임은 곧바로 지역 정치인들에게 돌아간다.


서태원 군수는 물론이고 가평군의 도의원, 군의원들은 과연 경기북부 대개조에서 가평의 자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 경기연구원부터 경기주택도시공사까지 공공기관이 경기북부로 이전하는 계획 속에서, 가평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렇듯 큰 틀에서 가평은 철저히 소외된 상태다. 가평을 경기도의 변두리로 내몰지 않기 위해 리더들은 무엇을 했는가?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에서도 가평의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다. 파주와 의정부에 KTX와 SRT가 신설되고, 새로운 지방도로와 순환고속도로가 계획되는 동안, 가평은 그저 또 하나의 '지나가는 지역'으로 남아있다. "출퇴근 1시간 시대"라는 김동연 지사의 구호가 가평군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가평군의 교통망 개선이 왜 이토록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지, 서태원 군수는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


가평군이 직면한 문제는 단지 인프라와 경제적 소외에 그치지 않는다.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에서 가평이 설 자리를 잃은 것은, 근본적으로 군수와 도·군의원들이 미래를 보는 안목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반려동물테마파크나 공공병원 유치 같은 문제만이 아니라, 가평의 산업과 관광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 부재하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지금 가평은 경기도의 다른 지역들에 비해 점점 뒤처지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리더십 실패다.


가평은 더 이상 경기북부 발전의 변두리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서태원 군수와 도·군의원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평이 철저히 소외된 현실을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한 지원금 몇 푼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가평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이고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 경기북부가 대개조의 물결 속에 들어서는 이 시점에서 가평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가평은 경기북부 발전의 뒤안길에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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