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고발] 가평군, “교통 방해는 되나 단속 못 한다.”
운전자들 “교통 불편 외면하고 특정업소특혜"주장
▲손님들이 타고 온 차들이 도로 양쪽을 차지해 교차 통행을 할 수 없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한다.[드론=정연수 기자]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운전자 A 씨 “폭 10여미터밖에 안 되는 도로 양쪽에 주차해서 다닐 수가 없습니다.” 운전자 B 씨 “식당 앞 양쪽에 주차한 차들 때문에 교차 통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차가 오면 기다렸다 가야 하는 등 불편이 심각합니다.”
경기 가평군(군수 서태원) 음악역에서 군청 쪽으로 300여 미터 직진하면, 운동장 사거리 직전에 우측으로 가는 이면 도로가 있다.
이 길은 폭 7미터로 자동차 두 대가 교차할 수 있다. 그런데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자동차 통행이 불편하다. 도로 양쪽에 주차했기 때문이다. 도로 양쪽에 주차하면 폭 10여미터 도로가 3미터 정도로 좁아져 교차 통행이 안 된다.
▲점심시간이 지났을 오후 2시에도 차량들이 도로 양쪽에 주차돼 있다.[드론=정연수 기자]
이 때문에 130여 미터 앞에 자동차가 오면 기다려야 한다. 통행에 심각한 불편을 주고 있는 차들은 식당 손님들이 타고 온 것이다. 이곳엔 카페. 마사지 가게. 순댓국·이탈리안 음식점 등이 있다. 이들 업소가 도로를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평군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군 교통과(과장 탁혜경) A 팀장은 “NGN 뉴스의 지적이 맞지만, 해당 도로는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아니어서 단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흐름을 방해 하는 행위에 대해선 ‘지도·계몽’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힐 뿐이다.
운전자들은 운동장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하지 않고 음악역 또는 읍내 중앙로로 곧장 갈 수 있기 때문에 이 길을 선호한다. 따라서 교통량이 많아 간선도로 와 다름없다.
그럼에도 군 교통과 관계자는 “주정차로 인한 불편이 있다는 것은 자신도 직접 겪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말해, 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교통 불편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