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동, 그리고 무책임한 관리자의 부재

[NGN뉴스=가평]정연수 기자=가평군의 계곡은 매년 여름이 되면 시원한 물줄기를 찾아 모여드는 관광객들로 가득 찬다. 하지만 그 속에는 불법과 무질서가 뒤엉켜 있다. 최근 화악산 계곡에서 벌어진 상황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60대 관광객들이 불법으로 불을 피우고 삼겹살을 굽는 장면은 그저 일탈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가평의 자연 환경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낳는 심각한 범법 행위다.
하천에서의 취사 행위는 명백히 불법이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설치된 철책을 넘어 불을 피우는 것은, 단순한 불법 행위를 넘어선 자연과 지역 사회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이다.
가평군의 계곡과 하천은 단순한 오락 시설이 아니다. 주민들과 자연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행동은 이러한 조화를 깨뜨리고 있다.
가평군은 이와 같은 불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가평아람마을 사회적협동조합에 위탁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실효성에는 의문이 생긴다. 가평군의 하천과 계곡은 무려 400km에 달한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민간 환경 보안관 25명이 배치되었으나, 이들은 가평천, 벽계천, 조종천과 같은 주요 지점에서만 활동한다. 북쪽의 화악산 계곡과 같은 곳은 사실상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 이는 명백한 관리 체계의 실패다.
하천 지킴이 A 씨는 "사법권이 없어 단속할 수는 없고, 지도와 계몽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불법 행위가 지속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관리 당국은 실효성 있는 단속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민간 보안관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는 문제의 해결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정이다.
지도와 계몽만으로는 불법 행위를 근절할 수 없다. 가평군은 강력한 단속과 함께 철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가평군이 계곡에서의 불법 취사와 무질서를 방치한다면, 이는 단순한 관광지 관리의 실패를 넘어서 지역 생태계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것이다. 관광객의 자발적인 행동 개선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책임 있는 관리와 단속이 절실하다.
가평군의 아름다운 계곡이 불법과 무질서로 더럽혀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봐서는 안 된다. 이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가평의 자연과 관광지의 미래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가평군의 계곡이 다시금 그 아름다움을 되찾고, 지역 주민들과 자연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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