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백일홍·구절초 형상화”했으나...

▲군국주의 일본 '욱일기'처럼 보였던 조형물이 철거된 자라섬 보행교 주탑.[사진=NGN 뉴스]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경기 가평군(서태원 군수)이 이달말 준공 예정인 자라섬 보행교에 주탑에 설치했던 조형물을 30일 철거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해당 조형물은 “자라섬 남도의 꽃 축제를 상징하는 백일홍과 구절초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했다.
군 설명대로 가까이서 보면 붉은색은 백일홍, 흰색 바탕에 노란색은 구절초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멀리에서 보면 붉은색의 백일홍꽃은 마치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백일홍,구철초를 형상화 했으나 붉은색의 백일홍이 마치 욱일기로 보인다는 지적에 따라 해당 조형물은 30일 철거됐다.[사진=NGN 뉴스]
지난 5월 17일 관련 보도를 처음 보도한 NGN 뉴스는 “가평군을 대표하는 자라섬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을 왜 만들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라는 군민 A 씨의 지적을 보도했다.
같은 날, “가까이서 보니 꽃이 맞네요, 그런데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일본 국기 같아서 보기가 안 좋습니다. 그래서 가평군과 자라섬을 상징하는 조형물로는 적당치 않아 보입니다.”라는 군민 B 씨의 반응도 함께 보도했다.

▲30일 자라섬 보행교 주탑에 설치했던 해당 조형물을 철거하고 있다.[사진=NGN 뉴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가평군은 지난달 30일 중장비를 동원해 조형물을 철거했다.
가평군은 대체 조형물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예산을 투입해 굳이 할 필요가 있겠냐는 지적도 있다.
2일 인근 아파트 주민 K 씨는 조형물 철거에 관한 생각을 묻는 기자에게 “욱일기처럼 보이는 조형물이 거실에서 보여 그동안 언짢았는데, 철거되니까 주탑이 ‘V자’ 형태가 뚜렷하게 보여 역동적인 느낌”이라고 했다.

▲조형물이 철거된 자라섬 보행교, 순백의 주탑과 청청한 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사진=NGN 뉴스]
욱일기를 연상케 했던 조형물이 철거된 2일, 남도 꽃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서울 신내동)은 기자가 주탑을 가리키며 어떤 모습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나비를 닮은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관광객(서울 송파)은 “하얀색 주탑이 눈이 부실 정도로 맑은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린다”라고 했다.
자라섬 생태 벨트 목적으로 건설 중인 보행교는 가평읍 내 달전리~자라섬(하수종말처리장~서도)을 연결하는 공사로 주탑 높이는 40미터이며,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보행교가 완공되면 가평역과 자라섬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관광객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가평군은 보행교 1차 건설에 이어 서도(황톳길 입구)와 중도를 잇는 2차 공사도 최근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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