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청사 ‘혈 자리 막히고’,‘자라목 잘려’ 氣運 안 좋아 군수들 줄줄이 ‘중도하차?’

►정문 위치 변경, 자라목 연결…‘우연인가,풍수지리 때문인가’
►자라 머리 늪산에 ‘송전탑’은 어쩌나!?
►‘안되면 조상 탓, 남 탓, 잘 되면 내 탓’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풍수지리는 좋은 묏자리를 찾는 음택풍수와 마을, 집터, 절터를 평가하는 양택풍수로 나눌 수 있으며 음양오행설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오행설에서는 산의 형태를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로 분류하여 해석한다.
산에 지기(地氣)가 결집한 곳에 열매가 맺힌다고 하며 그런 곳을 혈(穴)이라고 한다. 풍수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명당(明堂)이란 말은 본래 황제가 신하의 축하를 받은 땅을 뜻하는데 청룡과 백호 등으로 둘러싸인 혈전(穴前)의 땅을 말한다.
즉 혈 바로 앞의 평평한 지형을 명당이라 부르며, 혈과 명당은 풍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요소이다. 전통 건축 양식과 비교하면 본채와 그에 부속된 앞뜰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시대에도 집을 짓거나 심지어 집에 침대나 가재도구 위치 등을 정 할 때도 풍수지리에 의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풍수지리를 요즘 말로 표현하면 입지 조건이다.
그런데 현 가평군 청사 자리가 “혈이 막혀 기운이 없고, 보납산과 늪 산(자라목)이 단절”되어 군수만 되면 중도 하차 또는 송사에 휘말린다는 말이 군민들 입에서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실제로 가평에서 풍수지리에 밝다는 A 씨는 “군 청사가 풍수지리에 맞지 않아 군수만 되면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다”라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한다.
이를 보다 못한 그는 지난 2010 이진용 군수를 찾아가 “군수실 자리가 수맥이 있고, 보납산은 흉상이니 산을 보고 있는 책상 위치를 바꾸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얼마 후 이진용 군수가 “시키는 대로 책상을 옮겼더니 좋은 일만 생깁니다”라며 인사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씨는 “군청 정문 위치도 바꿔야 한다, 안 바꾸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해 당시 이진용 군수가 정문 이전비로 예산 5억 원을 책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로 이 군수가 구속되고 김성기 군수가 당선되었고, A 씨는 김 군수를 만나 “정문을 현재 자리로 옮기라며 위치까지 지정해 주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기자가 군청 정문을 변경했는데 ’구속~재판~석방~불구속 재판 등등 5년간 송사를 한 이유를 묻자, “정문을 옮기고 기운을 불러드리는 쥐똥나무, 회화나무,능개승마를 심어 울타리를 세웠어야 하는 데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군청 정문을 옮겨 불미스러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정치자금법 등으로 또다시 송사에 말린 것은 “강원도 영월에 모신 김성기 전 군수의 조부모님 묘소에 도로가 생기면서 부득이 파묘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라 형상인 “보납산은 몸통이고, 늪 산은 자라목인데 일제가 기운을 단절하려고 도로를 만들었다”라면서 “자라목을 자른 것도 모자라 초연대(늪산)에 철탑까지 꽂아 군수만 되면 안 좋은 일이 생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군수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줄줄이 구속되거나 도중하차하는 일이 잇따르자, 군민들 사이에서도 “무당 굿이라고 해야겠다.”,“군 청사 터가 정말 안 좋은가!”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
군민으로선 오죽 답답하고 마음의 상처가 크면 이런 푸념과 넋두리를 할까.
우연인지는 알 수 없으나, A 씨가 말한 대로 가평군은 정문 위치를 변경하였고, 단절된 보납산과 늪 산(자라목)을 연결하는 생태통로 공사를 하고 있다.(위 사진)
군 청사 정문을 현재 위치로 변경하는데 군민 혈세 5억여 원, 끊긴 자라목 연결 공사에 도비 28억여 원 등 총 33억여 원이 투입된다.
군청 정문을 A 씨가 시키는 대로 변경했으나, 김성기 전 군수는 임기 10년간 5년여를 구속~불구속재판~무고 등으로 법정을 드나들었고, 서태원 군수도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 원 형을 받았다.
잘린 자라목에 생태통로가 조성되면 외형상으론 자라목이 연결된다.
예정대로 올해 말 자라목이 연결되면 내년부터는 가평군민에게도 길운(吉運)이 들어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자라목이 연결되어도 자라 머리에 해당한다는 늪 산에 있는 고압선 철탑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또 다른 빌미가 될 수도 있다.
풍수지리를 절대적으로 외면 할 수도 숭배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문제는 ‘사람’이다.
‘안 되면 조상 탓, 남 탓, 잘 되면 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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