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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명암(明暗)"

  • 정연수 기자 기자
  • 입력 2019.10.08 15:55
  • 조회수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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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가?\'

78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명암(明暗).jpg

(재즈 메인 무대 주변에 즐비하게 들어선 먹거리 부스)

 

[가평=NGN뉴스] 정연수 기자= 가평하면 떠오르는 것!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의 대명사 '청정'이다.

그 다음은 자라섬 그리고 글로벌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재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불모지와 같았던 자라섬을 축제와 휴식의 섬으로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는 매우 크다. 가평군이 음악의 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점도 째즈가 있기에 가능했다하여도 무리는 아니다. 무엇보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 민,관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라섬재즈가 자리 매김한 것이다.

 

그래서 2년전까지는 국비와 도비 군비등 년 간 10억여 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을 주관한 기획자와 공연업자가 수억 원의 행사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수원지검 특수부(박길배 부장검사)가 밝힌 그들의 범죄 혐의를 보면 자라섬 청소년재즈센터 사무국장 A씨와 프로덕션 대표 B씨를 보조금 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정부와 지자체 등으로부터 52억여 원의 보조금을 받아 매년 자라섬 국제재즈 페스티벌을 주관 하면서, 비용을 업체에 지급했다가 일부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3억 9천 300여만 원을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특히, 사무국장 A씨는 지난 2015년 9월 뮤직런 평택 행사를 기획하면서도 비용을 부풀려 받은 보조금4억 2천여만 원 가운데 1억 1천500만 원을 유용해 사기혐의로 구속기소 된 바 있다. 이처럼 재즈를 주관하는 핵심 인물이 범죄와 연루되자 지난해부터 보조금이 중단되었고 재즈는 공공 성격이 아닌 2년째개인이 주최하는 사업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재즈를 주최 하고 있는 D씨는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으로에 행사기간동안 5천3백여만 원의 임대료를지불하고 재즈행사를 했다.

 

그리고 자라섬 재즈 메인 무대가 있는 중도와 서도엔 대기업 홍보 및 판매부스들이 독차지했다. 보조금이 없으니 입장권 판매 뿐 아니라 대기업과 먹거리 업체들로부터 스폰 및 부스 사용료를 받아 공연비를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평군 관계자는 재즈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즈 공연을 찾는 사람들은 각 지역에서 온다. 주최 측이 관람객 숫자를 밝히지 않아 정확하게는 알 수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재즈를 보러 찾은 것은 분명하다. 

 

재즈를 보러 온 사람들은 전철, 관광버스, 자가용을 이용한다.

 

전철을 타고 온 관람객들은 가평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셔틀버스로 자라섬 입구 주차장까지 갔다가 공연이 끝나면 다시 같은 방법으로 전철역까지 되돌아 간다. 자가용은 곧 바로 자라섬으로 향한다. 그리고 공연장으로 입장하고 그 곳에서 먹거리가 모두 이루어진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재즈를 찾는 관람객들이 지갑을 여는 곳은 대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대형 부스와 먹거리 부스이다. 가평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곳은 축협에서 운영하는 좌판식 자리가 고작이다.

 

재즈 관람객들은 상권이 조성되어 있는 가평읍내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발길을 가평읍으로 돌리게 하는 인프라가 없는 점도 있다. 그래서 재즈와 같은 대규모 축제가 있는 날이면 오히려가평시내는 휑할 정도로 한산하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재즈를 보러온들 장사가 되는 것도 아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란 말을 무색케 한다.

 

78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명암(明暗).jpg

(대기업들이 차지한 먹거리및 홍보 부수)

 

물론, 현금소비를 해야만이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단세포적 주장을 펴는 것은 아니다. 재즈로 인해가평을 알리는 시너지 효과도 있다. 하지만 교통체증과 밤늦께 까지 이어지는 음향으로 인한 소음 등을오랜 세월 인내하며 민, 관이 노력해 만든 오늘의 재즈가 가져다주는 지역경제 효과는 전무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오히려 보조금 횡령 등으로 적어도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을 위한 개인사업장으로 전락 해 버린 작금의 재즈 축제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상당한 이유와 설득력이 없지 않다.

 

78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명암(明暗).jpg

(재즈 행사장 입구에서 방역중인 가평군 관계자들)


가평군이 임대 사업을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돈 몇 푼 받고 자라섬을 3일 밤과 낮을 특정 개인의성역으로 만들어 재즈가 아닌 남도와 주변을 즐기러 온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까지 벌어져서는 안된다. 

 

심지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군민의 날과 남도 백일홍 축제 등 대규모행사는 모두 취소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 행사는 강제성이 없는 권장 사항이어서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이로인해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가평군 축산 관계 공무원들이 3박 4일을 자라섬 입구에서 방역을 실시하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많은 인파로 인해 소독차량이 모두 동원되어 관내 순회 소독은 엄두도 못했다. 물론,범 국가적 차원의 방역이긴 하지만, 개인사업에 군(郡)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 것이다.

 

그렇다면 재즈로 수익을 올린 주최측이 "수익자 부담" 차원에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야 함이 타당하다.

 

그리고 재즈가 글로벌 축제가 되기까지엔 국민과 경기도민 가평군민의 세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럼에도 재즈를 주관하는 주최 측의 범죄 행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음에도 외형은 아직도 글로벌 축제로 포장되어 연중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보면 개인 사업으로 전락한 것이 분명하다.그렇다면 가평군과 군민이 보다 깊게 생각해 볼 이유가 충분하지 않나?

 

어렵게 키워온 자라섬 대표 축제인 재즈페스티벌을 계승 발전시키면서도 진정으로 지역경제에 보탬이될 수있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를 해야된다는 뜻이다.

 

내년 재즈 행사도 작년과 올해 처럼 임대료나 받고 남의 행사 처럼 변방에서 지켜만 볼 일은 분명 아니다.

 

과연 자라섬 재즈가 가평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있는지, 특정 개인의 호주머니만 채워주고 가평군민은 들러리만 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재즈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수 있는 방법을 테스크 포스(Task Force) 팀을 구성해 민, 관이 고민을 시작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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