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악→놀라움, 분노→실망, 개탄→착잡으로 수정..
가평군 의회 이상현 의원이 군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하여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황태영기자)
-“분노라 써 놓고 실망”이라고 읽었다
-군민 “부끄러움이라도 아는 것 같아 다행”...비아냥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12일 가평군 의회 임시회에서 있었던 이상현(더불어민주당) 의원 ‘5분 발언’ 내용이 발표 직전에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11일 최초 작성된 5분 발언 내용은 강한 어투의 내용이 적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12일 의회에서 한 발언은 애초 내용보다 ‘부드럽고 순화’된 어투로 바뀌었다.
바뀐 부분은 모두 3곳으로 “경악을→놀라움으로, 분노를→실망으로, 개탄을→착잡"으로 바뀌었다.
11일 작성했던 5분 발언 내용에는 “군수와 차기 유력 후보자 등 30여 명이 저녁 식사를 겸한 부적절한 모임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고 했으나, 12일 발언에서는 ‘놀라움’으로 수정했다.
또 “누구보다(거리 두기) 적극적으로 준수하고 지켜야 할 분들이 차기 군수 유력 후보자를위해 사적 모임을 했다는 사실에 본 의원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라고 했으나, “실망하였습니다”로 고쳤다.
그리고 발표전인 11일 작성된 내용에서는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가평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스럽다”라고 적시했었다.
그런데 이를 “착잡하다”로 고쳤다.
이처럼 애초 준비했던 5분 발언 내용이 바뀐 이유에 대해 이상현 의원은 “군수가 의회에 출석했고 얼굴을 마주 보며 강한 어투의 발언을 하는 것”이 “군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주장과 달리 5분 발언 내용을 사전에 받아보고 내용을 검토한 관계자 등이 이 의원에게 “용어 선택을 부드럽게 순화해 달라고 요청했다”라는 후문도 있다.
이상현 의원의 주장처럼 “군민 정서” 또는 “관계 공무원의 부탁”이든 어휘 선택보다 중요한것은 보도된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악이라 써 놓고 놀라움이라고 읽는다”고 본질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사실을 접한 가평읍에 사는 A 씨는 “부끄러움이라도 아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5분 발언은 순화된 어투로 바뀌었으나, 코로나 19, 4단계가 시행 중인데 읍내에서5km나 떨어진 산속에서 20명 넘게 모였다는 것 자체가 “사전에 군민의 눈을 피하기 위한행동이었다”라는 의혹과 이번 사건으로 실망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군민의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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