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1(금)

[단독] 환경공단, 가평군 침수예방사업체에 공사비 '50억 증액'

청평면 배수펌프장, 준공 1년 만에 청평 5리 마을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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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기자 | 기사입력 : 2023.09.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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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3일 청평면 배수펌프장이 막혀 청평5리 마을이 침수됐다. 사진=NGN뉴스

 

◉2020,6월 건설업 등록한 S 건설,환경공단 발주한 가평군 공사 싹슬이

 

◉지역 건설업계, 환경공단 W 씨와 S 건설대표 M 씨 유착 의혹

     

[NGN뉴스=가평 ‘끝까지 판다’] 정연수 기자=본보는 지난 5일 “가평군 공공하수처리시설 ‘80억 공사 특정업체 싹쓸이”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일요신문(경인본부 온라인 판)은 20일 ‘환경공단, 가평군공공하수처리시설 하도급 밀어주기 의혹’ 보도를 했다.

     

청평면 S건설과 환경공단 관계자는 “특혜”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 양측은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이권 카르텔’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지난 2015년 환경공단은 가평군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으로 청평면에 배수펌프장 시설 공사를 발주했다. 공단은 이 공사를 2017,6월 92억7천여 만 원에 제주도 업체인 SG 건설에 하도급을 맡겼다.

     

그런데 2020.6월 준공 시점에 공사 금액이 142억 6천여 만원으로 무려 50억 원이 증액 됐다.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장여건을 반영한 차수 내역조정, 물가변동에 의한 조정, 설계누락 및 변경’ 등을 이유로 3년 간 모두 9차례 변경을 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입수한 공사비 증액 사유를 본 관련업체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공사비가 50억 원이 증액 된 사례는 흔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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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펌프장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로 세목스크린이 막혀 빗물이 역류해 청평5리 마을이 침수됐다.사진 =NGN 뉴스

 

이처럼 당초 공사비 보다 50%가 증액된 공사였으나, 2020년 8월 3일 세목스크린(오물을 걸러주는 장치)이 막혀 청평 5리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준공 1년밖에 안 된 배수펌프장 사고로 가옥 21채가 물에 잠겼으며 70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주민 추산 2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보았다.

     

당시 청평 배수펌프장 시설 공사의 현장 책임자는 M 씨, 감독책임자는 환경공단의 W 씨였다.

     

제주에서 온 M 씨는 청평 배수펌프장 공사가 끝난 2020년 6월, 청평면에 SH 건설업을 등록했다. 그리고 불과 ‘4개월 만인 10월부터 환경공단이 발주한 5건, 89억 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특별한 특허 기술도 없는 신생 건설업체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는 일보다 어렵다는 관급공사를 설립 넉 달밖에 안 된 건설사가 환경공단이 발주한 공사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가평 관내 동종업계가 건설사 대표 M씨와 감독관이었던 환경공단의 W씨와의 유착을 의심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M 씨가 청평면 배수펌프장 현장소장으로 있던 지난 2019년 12월 21일 현리 배수구역 공사를 수주했고, 2020년 6월 1일에도 현 6리 및 수색대 후문 노선 삭제 공사도 공종의 일부로 확인됐다.

     

환경공단 W 과장이 어떠한 형대로든 M 씨의 건설사와 ‘이권 카르텔’이 형성됐을 것으로 가평관 내 업계는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의혹일 뿐 확인된 것은 없다.

     

SH 건설 대표 M씨는 현리, 산유리,북면 설악 지역에서 환경공단이 발주한 관련 공사를 하고 있다.

     

M 씨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업을 적극적으로 한 결과”라고 말했다. 공사를 잘했기 때문에 환경공단이 하도급 공사를 준 것이 아니라 “영업 잘했다.” 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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