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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정연수 기자 | 기사입력 : 2022.10.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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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인사를 해도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누구시죠? 라고 했었잖아요.” “가족들조차 마음대로 만날 수 없었고... 그동안 지쳤던, 힘들었던 건 잠시 잊고 그래서 오늘 군민의 날 축제를 맘껏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림의 끝, 일상으로서의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가평군민의 날 축제의 장에서 만난 군민의 입가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3년 만에 보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웠다.

  

매년 개최돼온 군민의 날 축제가 지난 2020년, 2021년에는 열리지 못했다.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시민들도 군민의 날의 소중함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축제는 리허설이 없는 만큼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 명 이상이 모이는 지역 내 최대의 축제이고,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긴장되지만 기대도 컸다.

  

모처럼 탁 트인 종합운동장, 음악역 1939, 청춘역 1979, 각 읍, 면 광장엔 어김없이 춤과 음악이 있었고 인산인해를 이루어 흥행에 성공한 축제가 됐다.

  

서태원 號 민선 8기의 “자연을 경제로 꽃 피우는 도시, 힐링과 행복 하나 되는 가평 특별군”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6개 읍, 면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많은 군민이 여흥에 심취할 수 있었다.

 

두 해를 건너뛰고 숨 고르기를 마친 후 다시 열린 행사인 만큼 올해는 더욱 내실 있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그 명성을 이어 나가는 축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고액의 출연료를 주고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수동적 축제’에서 ‘군민이 직접 기획, 구성, 출연, 참여하는 능동적 축제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군민의 날 행사를 위해 가평군은 6개 읍·면에 각각 2천만 원, 음악역 공연에 6천만 원, 기념식에 2천만 원 등 총 2억 원의 예산이 쓰였다.

  

행사 준비와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한 제작진 입장에서는 “가평군이 짜도 너무 짜다”라는 볼멘소리도 있으나 “저 비용 고효율”을 연출해 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6개 읍·면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출연진들의 장르와 선곡이 같아 식상했다”는 것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그리고 행사 시작 전 “군수, 의회 의원, 각 단체장 등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축제 분위기를 희석했다”는 점도 축제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군민을 위한 축제의 장이 지역 기관장과 단체장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퇴색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군민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행사장에 반드시 “군수와 군의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와 격려사를 해야 자리가 빛이 난다”는 구태에서 이젠 벗어나야 한다.

  

또한 매년 하는 행사인 만큼 지역민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명품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확장성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전략에 민·관이 함께 고민하는 것을 제안해 본다.

  

지역의 축제인 만큼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행사를 준비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행사 때마다 반복되는 출연진들의 모습은 식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군민의 갈증을 채워 줄 수 있는 ‘한 방이 없었다’는 점도 郡이 향후 축제에선 채워줘야 할 몫이 됐다.

  

지난 1주일간 관내 각 지역에서 펼쳐진 릴레이 행사가 6만 4천여 가평군민을 하나로 결집해 “자연을 경제로 꽃 피우는 도시, 힐링과 행복 하나 되는 가평 특별군을 만드는데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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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축제가 고팠던 가평군민의 날... 3년 만에 마스크 벗고 ‘웃음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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