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 박윤국 전 시장 '흔적 지우기' 2탄... 6군단 부지 K-스포츠타운 '백지화'

[NGN뉴스=포천]양상현 기자=백영현 포천시장의 민선8기 지방자치가 시작돼 선거 때 약속했던 공약사항들이 어떻게 지켜질지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임기 시작부터 핵심공약을 완전히 뒤집거나 전임 민선7기와 비교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민선8기 포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최종보고회에 따르면 인수위는 장준하 평화기념관 건립사업 중단에 이어 6군단 부지 반환과 연계한 K-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전면 중지해 백지화하고, 이 부지에 첨단기업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이날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에 대해 단 한마디의 부연설명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공약'마저 백지화됐는데, '강 건너 불구경'인 셈이다.
앞서 박윤국 전임 시장은 해당 부지에 대해 "포천시는 6군단 해체 결정에 따라 관련 부지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2020년부터 준비해 지난해 ‘포천시 스포츠도시 비전과 실행전략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마치고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조성사업 (아시아 및 세계스포츠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규모의 스포츠타운)을 준비했다"라며 포천 평화스포츠타운을 공약한 바 있다.
그러면서 "6군단 내 약 27만평 중 국방부 소유 19만평, 포천시 소유 8만평에 대한 반환 및 시설에 대한 이전에 대한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6군단 부지는 무조건 포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포천의 미래가 기대된다" 등의 댓글을 달며 환영했다.
당초, 백 시장도 "6군단 해체 결정에 따라 해당 부지를 활용한 스포츠 분야 협력으로 남북교류 활성화 여건 조성 및 스포츠를 통한 남북한 평화교류사업 확대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라며 TV토론회를 통해 박윤국 시장의 사업을 이어 받을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전임 민선7기와 해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종합체육시설과 연계한 스포츠산업을 접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육시설 이용수요 및 스포츠산업 인프라를 포천에 구축하겠다는 백 시장의 의지표명이었다.
하지만 당선된 뒤 꾸려진 포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어렵다며 애초 공약과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인수위는 평화스포츠타운 건립을 위해서는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사업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남북체육교류협회 및 경기도체육회와의 양해각서 체결만으로는 사업의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
이에 따라 인수위는 K-스포츠타운 조성으로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어려움은 물론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4차산업 기반의 첨단기업 유치로 이를 풀어내야 한다고 논의를 시작했다.
인수위에서는 또 6군단 시유지 및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부지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현재 6군단은 지난 1954년 5월 창설돼 자작동 일원에 93만 6611㎡(약 28만평)에 주둔하고 있는데, 부지중 국유지가 67만 1836㎡(약 20만평), 포천시유지는 26만 4775㎡(약 8만평)으로 67년간 무상으로 사용해 왔다. 임대 계약 기간은 2년 단위로 갱신, 사용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인수위는 해당부지가 선단 IC와 인접해 있는 등 교통접근성이 좋아 기업입지가 양호하므로, 양질의 일자리로 인구유입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반하는 IT, 바이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 등 첨단기업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포천시가 인구소멸 위험지수 '위험'으로 분류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됐고, 첨단산업 일자리 창출로 인구유입을 기대하면서다.
인수위는 소흘~포천간 도심지 중간에 위치한 6군단 해당부지에 포천시의 경제허브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영세 중소기업 중심의 지역경제 구조 탈피 및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의견과 내부 회의를 거쳐, 실효성이 낮은 과제는 제외했다는 게 인수위 주장이다.
당선되자마자, 슬그머니 뒤바뀐 공약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현안 해법들, 임기 초반부터 단체장이 유권자와 약속을 끝까지 지켜낼지, 논란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인수위원회 최종보고회에서는 해당부지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하지만, "5군단 육군항공단이 존치하는 한 고도제한 때문에 아파트를 짓더라도 3층밖에는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한 시 관계자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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