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9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개최
포천먹거리직거래장터서 주말장터로 ‘탈바꿈’
농협 이동자재센터에 개장한 직거래 주말장터.
[NGN뉴스=포천]양상현 기자=포천시 이동면에서는 9일 오전 11시, 농협 이동자재센터 주차장에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명나는 착한아저씨들 주말장터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말장터는 7월 9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열린다.
가장 짧은 시간에 확실한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마음 편하게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삶이 팍팍해지고 사는 게 어려워지면서 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날은 적어진다. 바쁜 현대인들은 대신 TV나 인터넷 방송의 먹방과 ‘쿡방’(요리 방송)을 보며 대리만족감을 느낀다. 그래도 정신적 허기를 달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이들에게 직접 나가볼 수 있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주말장터를 권한다.
이날 장터에는 이동생막걸리와 찹쌀동동주를 비롯해 포천사과로 만든 100% 사과즙, 단호박, 마늘, 자두, 복숭아, 계란, 오이, 호박, 가지, 풋고추, 대파, 더덕, 콩, 부추, 나물, 도토리가루, 햇감자 등 풍성한 포천의 먹거리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대표적 여름과일인 샛노란 참외는 즙이 뚝뚝 떨어지는 달콤한 과육으로 무더위를 쫓아낸다. 폭염이 달려들수록 참외는 불티나게 팔린다.
장터에서는 제철이 지난 아쉬움을 참외장아찌로 달랠 수도 있다. 포천뿐 아니라 다른 지방 장터를 가도 자주 마주치는 게 장아찌를 파는 할매들이다. 무더위를 벗어던진 참외장아찌는 한가위 밥상에 오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숭덩숭덩 썬 고기를 넣어 끓인 장국밥이나 곰탕도 장터에서는 ‘베스트 외식 메뉴’중 하나다. 아이들에게는 떡볶이나 호떡이 제격이다.
이처럼 구석구석 볼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저렴한 대표 먹거리가 풍성해 ‘만원의 행복’ 코스로 인기다.
이번 직거래장터는 포천의 농산물과 특산물, 수공예품, 먹거리 등 포천만의 특색을 발굴하고 개발해 특화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 백운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어 갈 수 있도록 유도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동 착한아저씨들 주말장터에서는 판매자도 모집하고 있다. 일동농협 관내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이는 생산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착한아저씨들 주말장터는 또한 주변 음식점에서 적극 협찬하고 있다. 강변갈비, 궁전갈비, 김미자할머니갈비, 미미향, 소문난이동갈비, 송영선할머니갈비, 수중궁, 정원갈비, 향유갈비 등이 그들이다.
이 장터는 주말장터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일동농협과 이동면사무소, 포천시가 지원하고 착한아저씨들이 주관해 진행한다. 생산자가 농산물의 수확, 포장, 가격결정, 매장 진열, 재고 관리 등을 직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가능한 대규모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동농협은 ‘상품특화지원, 특화환경조성, 디자인특화지원, 교육 및 이벤트, 공통기본과업’ 등 총 5개 단위사업을 추진해 주말장터를 경쟁력 있는 직거래장터로 변화 시킬 계획이다.
이날 주말장터에서는 연예인의 축하공연, 고객과 함께하는 노래자랑과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들로 시장을 찾은 사람들과 어울림의 시간을 가졌다. 일방적인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함께하는 장터로 꾸며져 상인과 고객 간의 화합과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하지만 소규모에 고령 농민이 다수인 주말장터는 일정규모 이상의 농가나 전문 영농기업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이들이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영농 종사자 고령화, 규모 영세화, 이농 등 현재 나타나고 있는 농촌문제를 주말장터가 어떻게 바꿔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의 우수 농산품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구조가 정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장터 관계자는 “여름철 백운계곡 효과로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기존 먹거리직거래장터를 주말장터로 변화시켜 새로운 여가문화 유행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포천의 먹거리와 백운계곡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이동면민들이 직접 재배·제조해서 판매하는 농특산물과 가공품을 둘러보며 "주민자치적인 행사는 확대될수록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고 방문객과의 교류의 장이 된다"며 "착한아저씨들 주말장터가 좋은 장터로 활성화되고 이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판매를 담당하는 한 착한아저씨는 "장터는 돈이 돌고 도는 곳이 아니라 정이 돌고 도는 곳"이라며 "장터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셈인데 앞으로도 포천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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